햇볕 쨍한 어느 날, 나뭇잎 둘이 서로 몸을 맞대고 부비고 있었습니다. 둘이 몸을 포개자 둘의 사이가 진해졌습니다. 앞에서 보면 전혀 알 수 없었는데 뒤에 서면 둘의 사이가 분명하게 보였습니다. 햇볕은 앞에선 둘의 사이를 모른척 나몰라라 가려주고 뒤에선 둘의 사이를 들통냈습니다.
아참, 올림픽 공원에 온갖 야생화가 어우러져 피어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낸다고
산책 다녀오라고 친구가 전화질이던데, 혹 보셨는지요?
떡실신(요말 안 이후 제가 요즘 딱 그렇습니다) 이후 도저히 운신이 불가능해
이렇게 비비적 거리고 있는 사이 꽃이 다 지겠구나 싶어요.
그럼 내년에 보러 가면 되겠지만…
나뭇잎 사이…
5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거리의 가로수들이 깨끗하고 싱그러운 반면 하늘은 연일 잿빛이네요.
투명한 햇볕이 나뭇잎을 비추고 있는 모습… 아름답습니다.
후덥한 열기가 온몸을 감싸지만 고국땅을 밟고 있다는 감동이 있습니다.
눈을 뜨면 아, 여기가 서울이구나… 그러면서 하루하루 보내고 있지요.
오늘은 간만에 아주 날씨가 맑을 것 같습니다.
같은 하늘 아래 있다니…
예전에 마종기 시인이 하늘도 미국 하늘하고 한국 하늘이 다르다고 해서 웃었던 적이 있어요. 한국 하늘밖에 본 적이 없는 저로선 잘 알 수가 없는 노릇이었지만요, 한국 하늘에선 무슨 짭조름한 소금맛이 난다나 그러시더군요.
즐거운 일정이 되시길 빌께요.
8 thoughts on “햇볕과 나뭇잎”
정말 진한 사이네요! ㅎㅎㅎ
단정하고 가지런한 느낌이 차분함을 주는 사진입니다~
얼레리꼴레리 쟤네들, 진한 사이래… 놀리려다 그만 두었어요. ㅋㅋ
아참, 올림픽 공원에 온갖 야생화가 어우러져 피어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낸다고
산책 다녀오라고 친구가 전화질이던데, 혹 보셨는지요?
떡실신(요말 안 이후 제가 요즘 딱 그렇습니다) 이후 도저히 운신이 불가능해
이렇게 비비적 거리고 있는 사이 꽃이 다 지겠구나 싶어요.
그럼 내년에 보러 가면 되겠지만…
봄부터 가을까지 온갖 꽃을 다 심어 놓았기 때문에
언제가도 항상 꽃이 있어요.
명찰도 달고 있어 이름도 배우게 됩니다.
꽃에 홀려 꽃밭에 들어갔다가
아저씨들한테 한소리 듣는 사람이 자주 눈에 띌 정도로 예쁩니다.
저도 한소리 들었지요.
예쁜 걸 어떡하라구…
햇볕도 그 나름대로 생각이 있겠지요.
그걸 보고 우리가 흉내 낸 게 햇볕정책 일지도…
햇볕정책은 좋은 정책이죠.
일단 상대를 벗기잖아요. ㅋㅋ
그거 팽개치니까 다시 꽁꽁 싸매고 상대도 안해주잖아요.
나뭇잎 사이…
5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거리의 가로수들이 깨끗하고 싱그러운 반면 하늘은 연일 잿빛이네요.
투명한 햇볕이 나뭇잎을 비추고 있는 모습… 아름답습니다.
후덥한 열기가 온몸을 감싸지만 고국땅을 밟고 있다는 감동이 있습니다.
눈을 뜨면 아, 여기가 서울이구나… 그러면서 하루하루 보내고 있지요.
오늘은 간만에 아주 날씨가 맑을 것 같습니다.
같은 하늘 아래 있다니…
예전에 마종기 시인이 하늘도 미국 하늘하고 한국 하늘이 다르다고 해서 웃었던 적이 있어요. 한국 하늘밖에 본 적이 없는 저로선 잘 알 수가 없는 노릇이었지만요, 한국 하늘에선 무슨 짭조름한 소금맛이 난다나 그러시더군요.
즐거운 일정이 되시길 빌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