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thoughts on “초록 거미줄

  1. 흠..

    그렇다면, 보여주신 거미줄은
    초록으로 위장한, 삶의 치열한 현장인가요?

    지난밤 운명하셨을 몇마리의 곤충들을 위해
    잠시 묵념.

    오늘은 또 무슨 사진을 꺼내드실까 기대해봅니다.
    행복하세요.

    1. 그냥 제 생각은
      삶이 치열할 때는 삶의 터가 무덤이었는데
      삶을 비워버렸더니 초록이 그 삶을 가득채워주더라는 정도…

      그렇게 남들 행복만 다 빌어주다 박대리님 행복 거덜나겠어요.
      저라도 빌어줘야쥐.
      박대리님 많이 많이 행복하세요.

    2. 그런 말씀이셨군요. ^__^;

      행복이란게 무한히 솟구치는 샘인 줄 알고 막퍼쓰다가,
      딱딱한 바닥이 드러내고 나서야,
      샘이 아니라 빗물이 고여있던 웅덩이었단 사실을
      깨닫고 말아서요.

      주위에 “행복”이란 바람을 불어놓다 보면,
      언젠가 한 명 정도는 행복해 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렇게 되면, 그 뿌스레기라도 좀 얻어써볼까 싶기도 해서.
      공수표 남발 중입니다. (부도 일보 직전입니다. ^__^)

      행복하란 말씀 고맙습니다.
      행복하세요.

  2. 장마철이 되면 더욱 거미가 집을 많이 만드는 것 같어.
    울 집도 요즘 거미들이 여기저기 집을 짓고 있어.
    걔들 땜에 파리가 없어서 좋긴 한데 그냥 두자지 지저분하고..
    매일 빨래 널 때마다 뭉게버리지만 다음 날에는 또 예쁜 거미집이 걸려있구..ㅎㅎ

    1. 거미와 개미가 유난히 많더군.
      한꺼번에 불러보니 이름도 비슷하군.
      미자 돌림이니 무슨 인척 관계라도 되나…ㅋㅋ
      난 보는대로 걷어내고 있다.

  3. 저 낡은 거미줄로 곤충들이 걸려들까요…
    헐렁하고 듬성한 거미줄 뒤로 한가득 담겨 있는 초록이 아름답습니다.
    기막힌 빛깔…

    1. 아무래도 벌레 잡기는 힘들거 같지요?
      황동규의 “즐거운 편지”가 생각나요.
      우리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지고 바람부는 일처럼 사소한 것들이 사실은 얼마나 세상을 행복하게 하는 건지요.
      아마 초록이 없었다면 사진도 없었을 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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