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바닥에 돌을 깔아 그것으로 길을 삼는다.
풀들은 그 사이 좁은 틈을 그들의 길로 삼는다.
우리에겐 신발 바닥에 흙이 묻지 않는 길이 좋은 길이다.
풀들에겐 뿌리에 흙이 듬뿍 묻어나는 길이 좋은 길이다.
우리들은 밟아서 다지거나 이미 굳어진 것으로 길을 만든다.
풀들은 뿌리로 헤쳐갈 수 있는 부드러운 흙으로 길을 만든다.
우리들의 길 위에선 우리들의 발자국만 살고
풀들의 길에선 무수한 생명이 산다.
풀들은 생명으로 길을 열고
우리는 생명을 밟고 길을 연다.
참 용하다.
그러면서도 풀은 우리와 함께 살고 있다.
4 thoughts on “풀들의 길”
에게게.. 싶을 저 장소에서도
싹을 틔워 꽃까지 피운 풀들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덩치 큰 박대리는 발고락 하나 밀어넣기도 벅찬 공간이지만,
풀들에게는 살아숨쉬는 넉넉한 공간이네요.
다양한 시선, 또 잘 보고 갑니다.
오늘 이야기는… 내일 밤이나 보겠네요.
행복하세요 ^___^;
몸조심 하시길.
2MB 정권이 하도 막가파식으로 나오니 걱정이 많이 됩니다.
오늘은 아무래도 행복보다는
오늘도 무사히를 빌어드려야 겠습니다.
오늘도 무사히 다녀오시길.
집에 새 나라의 어린이가 두 분이 계신 관계로 덩달아 일찍 자야하는데요.
어떤 날 늦게까지 컴 앞에 앉아 있는 경우가 있어요.
‘이제 그만 하고 자야겠다’ 하고 시간을 봤는데….
만약 시간이 11시를 넘어서 12시로 가고 있다면
보통은 이러죠.
’12시 다 됐는데 신데렐라 글이 뜨는 걸 보고 끄지. 뭐~’
오늘도 그런 날이었어요.ㅎㅎㅎ
참 용하고도 고마운 풀이네요.
이런 사람들과 함께 살아주는 것이요.
저희 집은 거의 12시는 기본으로 넘기고 자죠.
모두가요.
자꾸만 작고 하찮은 것들에게만 눈이 가네요, 요즘은.
크고 화려한 것들이 세상을 온통 망치니 더더욱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