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

Photo by Kim Dong Won
2008년 8월 13일 서울 지하철 1호선에서


8월 13일 저녁,
베이징 올림픽 야구 게임,
본선 첫경기가 열리고 있었다.
한국과 미국이 맞붙었다.
집으로 들어오는 지하철 속,
많은 사람들이 한국을 응원하고 있었다.
DMB로 눈앞에서 경기를 지켜 보면서.
다들 잠시도 눈을 떼지 않는다.
그러나 삶은 고단하다.
중계 화면은 연신 경기를 전하고 있었지만
응원하는 사람의 눈이 스르르 내려 감겨 있었다.
그러나 그의 손은 중계 화면을 결코 내리지 않고 있었다.
한국이 8-7로 미국을 꺾었다.
눈이 내려감겨도 손을 내려놓지 않은 그의 응원이 한몫했으리라.

Photo by Kim Dong Won
2008년 8월 13일 서울 지하철 5호선에서

12 thoughts on “응원

  1. 예전엔 라듸오를 들으며 하다 점점 테레비가 있는 곳에서만 응원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실시간으로 중계를 보며 응원할 수 있는 세상이네요. 그래서 그런지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것 같습니다. 그런 염원을 스포츠 정치 마케팅으로 쓰시는 분들이 안타깝네요.

    1. 아무래도 좋은 성적의 절반은 응원의 덕택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절에 다닐까 생각 중입니다.
      현재로선 이 놈의 맹바구 정권을 몰아낼 길은
      부처님 공력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듯해서…

    1. 일단 들이대고 찍고, 뭐라고 하면 사진작가라고 말하고…
      근데 바로 옆에서 찍는데도 어찌나 열중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더라구요.
      여자를 찍으면 좀 문제가 되는데 남자를 찍으면 그러러니 하는 듯 했어요.

  2. 기다려서 오빠에 실려볼려고 했는데, 삼빠합니다.
    (뭐.. 부담스러우시다는 의견도 있고 해서…^__^)

    반성합니다.
    이번 올림픽 경기를 단 한차례도 제대로 본적이 없습니다.
    거의 18시간 이상 버티는 사무실엔 텔레비전도 없고,
    네이버 중계는 이상하리만큼 끊기고,
    정신적인 여력도 없고,
    선수단 여러분 죄송합니다. 넙죽~

    오늘,
    비가 온다는 여러군데서 연락이 들리고 있습니다.
    이외수님의 한마디가 뇌리를 느치고 지나갑니다.
    <하악하악>

    행복하세요.

    1. 저도 올림픽은 거의 보질 않는 듯 합니다.
      다만 지하철 타고 들어오는데 하도 눈에 많이 띄어서 찍기 시작했죠.
      응원하는 그 열정이 고맙기도 하구요.

      산에 갔다 비 쫄딱 맞았습니다. 산에 가서 비맞은 게 이번이 두번째군요. 비오는 날의 사진이 더 좋다는게 문제예요. 하루 서울을 벗어나 있다가 지금 돌아왔는데 많이 쌀쌀해 졌네요.

      행복하시길.

  3. 저도 이 경기를 보면서 통쾌했습니다.
    아, 역전의 그 맛…
    결국 이겨야 맛이구나, 하는 씁쓸함이 몰려 왔지만
    왠지 그 상대국이 ‘미국’이어서 더욱 기쁨이 크지 않았을까요.
    그러나 경기에서 진 그들을 위해서도 박수를 보냅니다.
    특히 양궁의 우리 선수들에게 진정 아낌없는 박수를 드립니다.

    1. 저는 사실 경기는 보질 못했어요.
      집에 들어오는데 지하철에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경기를 보고 있더군요.
      어찌나 열심인지 바로 옆에서 사진을 찍어도 모르고 경기만 열심히들 보고 있었습니다.
      보통 응원할 때는 시끄러운 법인데 그렇게 조용히 응원하는 경우도 처음보았습니다. 보기에 좋았습니다.

  4. 안녕하세요. 동원님.

    다름이 아니라 하나 여쭈어볼 일이 있어서 비밀댓글을 답니다.
    예전에 인터뷰 관련해서 비밀댓글을 사용한 이후로 처음인 것 같네요.
    저희 아버지께서 영어 학원을 조그맣게 하나 하시는데
    홈페이지와 광고 전단지에 들어갈 사진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학원의 위치는 송파경찰서에서 5분 거리에 있습니다.)

    전문 사진사를 고용을 할까하다가
    혹시 괜찮으시면 다음주중에 2-3시간 정도 사진을 찍어주실 수 있으신가 해서요.
    잘 모르는 사진사보다 동원님은 제가 안심하고 믿을 수 있고,
    누이 좋고, 매부좋은 일이 아닌가 싶어서 이렇게 연락을 드립니다.
    혹시 괜찮으시면 연락 주시고, 구체적인 사항은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사례는 물론 드립니다. 학원 실내를 좀 크고 이뻐보이게 찍어주시면 되고
    유치원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담아주시면 되는 일입니다.

    혹시 불편하신 점 있으셨다면 미리 사과드립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내일이 휴일인지도 몰랐네요. 즐거운 휴일 가족과 함께 보내시길 바랍니다.

    김 정희 드림.

    1. 흥쾌히 승낙해주시니 저도 감사하네요.
      사진 촬영시간은 두시간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만,
      일단 원장 선생님과 상의한 후에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두시간도 안걸릴 듯 하지만..)
      대략 이런 느낌으로 실내와 아이들을 찍어주시면
      된다고 하셨는데, 제가 아까 댓글을 게제할 때
      깜빡했습니다.
      http://www.bontonschool.com/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즐거운 휴일과 주말 보내세요.

    2. 알겠습니다.
      사이트를 살펴봤습니다.
      너무 잘찍은 사진이면 제가 좀 기가 죽는데… 그 정도면 저도 찍어드릴 수 있을 듯 합니다.
      만족할 수 있도록 좀 많이 찍을 생각이예요.
      연락 기다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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