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한 삶, 달콤한 잠

Photo by Kim Dong Won
2008년 8월 8일 경기도 광릉내에서


신호등이 바뀌길 기다리는 트럭 한대,
한 남자가 차 속에서 잠에 빠져 있었다.
고단한 삶이다.
하지만 한여름 햇볕의 따가움도,
오후로 들어서서 한껏 달아오른 무더위도,
거리를 가득 메운 소음도,
그의 잠을 방해하지 못했다.
그의 삶은 고단하나 그의 잠은 달콤했으리라.

6 thoughts on “고단한 삶, 달콤한 잠

    1. 깨끗이 사라져 주면 모두가 달콤하게 잘 수 있을 듯 합니다.
      촛불집회 때의 구호 가운데, ‘잠좀 자자’도 있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언론장악에다 인터넷 검열에나 머리를 굴리고 있으니 그저 화만 납니다.

  1. 풍덩하고 달콤한 잠에 빠져보고 싶어집니다.
    휴가~ 휴가~ 휴가…. 는 바랄 수가 없군요.

    머리에 띄두르고, 1인 파업이라도 해볼까요?
    아니면, 책상위를 촛불로 가득 채워볼까…

    늦은 댓글 한토막 달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1. 달콤한 잠은 피로할 때 자기도 모르게 빠져드는 짧은 잠이 가장 달콤한 것 같습니다.

      아마도 박대리님 피곤은 일에서 오는 게 아니라 막나가는 이 정부 때문인 듯하니 정부를 몽땅 갈아치워야 할 듯 합니다.

  2. 더운 날에 에어콘도 켜지 않고 창문을 열어놓은 채 주무시는 모습이 짠했어요.
    삶은 고단하나 잠은 달콤할거라는 마지막 문장에서 괜시리 마음이 놓이네요.^^

    1. 이와 비슷한 사진을 예전에도 한번 찍은 적이 있어요.
      성남의 모란시장에서 였죠.
      걸인의 찬, 황후의 밥이란 얘기도 있으니
      고단한 삶이지만 그의 잠은 달콤했을 거예요.
      반대로 부유한 삶이지만 잠은 매일 악몽같은 사람도 있을 거고…
      그의 잠 만큼은 달콤했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이기도 하고…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