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산엔 초록이 범람한다. 하지만 시선을 낮추어 보면 나무 밑자락엔 가을 추억이 켜켜이 쌓여 있다. 밟아보면 지난 가을의 속삭임 그대로 바삭거린다. 가을 추억이 없었다면 진초록의 여름도 없었으리라. 알고보면 초록의 여름은 가을 추억을 먹고 푸르러진다. 바삭대는 갈색 추억을 쌓아놓을 일이다. 말라 비틀어져 사라졌다고 생각한 갈색 추억이 언제 푸른 삶으로 일어설지 모른다.
6 thoughts on “가을 추억”
나무는 추억을 먹고 자랍니다. 푸르름이 더 할수록 떨어진 추억은 말도 못합니다. 낙엽이 몇 장인지 세 보셨어요? 안 세봤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이상 십육 년 동안 항상 푸르렀다는 기억상실 소나무 선생이었습니다.
6 thoughts on “가을 추억”
나무는 추억을 먹고 자랍니다. 푸르름이 더 할수록 떨어진 추억은 말도 못합니다. 낙엽이 몇 장인지 세 보셨어요? 안 세봤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이상 십육 년 동안 항상 푸르렀다는 기억상실 소나무 선생이었습니다.
흐흐, 저 신문지 말아 쥐었습니다. ㅋ
아!… 이런 포스팅 싫습니다!!
벌써 가을이 와버린듯 하잖아요~
무더운 여름이 좋은 걸까요? 시간이 가는게 싫은 거겠죠??
가을도 안거치고 겨울로 가려는지
오늘은 춥기까지 한걸요.
가을 추억을 먹으며 푸르러진 초록…
여름이 가기 전에 지난 갈색 추억 한 가지라도 떠 올려야겠어요.
여름이 가기 전에…
오래된 추억은 모두 들춰보면 갈색 느낌이 나는 듯 싶어요.
왜 오래전 사진은 컬러로 찍어둔 것인데도
흑백 느낌이 나는 것 처럼요.
갈색과 흑백의 느낌이 더 따뜻하기도 한 듯.
여긴 오늘 비가 많이 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