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구니를 하나 갖고 싶어요.
-녜, 말씀해 보세요. 어떤 바구니를 갖고 싶나요.
-빛을 담을 수 있는 바구니요.
-음, 그렇다면 이 바구니를 한번 사용해 보세요.
-이 바구니는 빛을 담기는 어려울 것 같군요.
오히려 빛이 줄줄 샐 것 같아요.
-음, 모르시는 군요.
빛을 담는 바구니는 빛이 많이 샐수록
더 좋은 바구니랍니다.
점원이 가리킨 빛의 바구니 속엔
빛이 그 속에 담겨있었으나 갇혀있지는 않았다.
때로 우리는 사람을 가슴 속에 담아두기보다
가두어놓고 살고 싶어한다.
6 thoughts on “빛을 담는 바구니”
아효, 고민이 많아지는 하루하루입니다.
돈은 없고, 공부는 해야겠으니 말이지요. ^^;
저 빛을 담는 바구니에서 흘러나오는 빛이
저에게도 좀 힘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크릉.
유학생들이 많이 힘든 상황 같더군요.
저희도 걱정이 많아요.
내년에는 유학생을 둔 부모가 될지도 몰라서…
그래도 할 수 있을 때 공부해야죠, 뭐.
힘내라, 힘!
맞아요. 우리는 ‘빛’이라고 우기면서 누군가를 가슴에 담아 두기 보다는 가두어 놓고 살고 있지는 않을까… 많은 생각을 갖게 합니다. 가두어 놓은 것이 있다면 얼기설기 만들어 진 바구니 속에 새로이 담아야겠어요.
어제 우연찮게 텔레비젼에서 나혜석 다큐멘터리가 나오더군요. 그거보니 이 땅의 많은 여성들이 남자들의 가슴에 담긴 사랑이 된 것이 아니라 남자들에게 갇혀버린 여자가 되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서로 자유롭게 살면 좋을 텐데 말예요.
환율 살피다가, 동원님의 블로그를 살피지 못했네요.
그간 잘 지내셨는지요? 제 주변엔 가난한 학생들만 있어서 그런지
일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네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애써 외면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진짜로 점원과 한 대화인가요?
점원분이 말씀을 잘하시네요… =)
즐거운 일요일 보내시길요.
제 상상력 속의 대화죠, 뭐.
오늘은 기분이 아주 좋네요.
간송미술관에서 하는 전시회가서
신윤복의 그림들을 원본으로 보고 왔거든요.
그림은 정말 원본의 위력이 대단한 것 같아요.
정님도 즐거운 휴일 보내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