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을 모두 열어놓으면 바깥의 빛이 대놓고 안을 빤히 들여다 봅니다. 너무 빤히 들여다 보면 안이 무안해 집니다. 블라인드를 내리면 무안함은 없어지지만 이번에는 빛을 박대한 마음이 듭니다. 블라인드를 반쯤 올리고, 창문의 턱에 화분을 내놓습니다. 창으로 시선을 들이민 빛이 이젠 안을 들여다보지 않고 화분에 한참 시선을 주다가 갑니다. 안도 무안하지 않고, 빛도 박대받지 않습니다.
8 thoughts on “빛과 창”
이 글을 본 후에,
어제 오후 4시 수업시간 중에 블라인드 쳐 진 창문을보니
떨어지는 햇살에 나무 그림자가 너무 예쁜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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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본 후에,
어제 오후 4시 수업시간 중에 블라인드 쳐 진 창문을보니
떨어지는 햇살에 나무 그림자가 너무 예쁜거예요.
사진기가 있었다면….하고 너무너무 담고싶은데, 못 담는 그 심정.ㅠ_ㅠ
두물머리로 사진찍으러 나갔는데… 약간 흐린 날 때문인지 항상 지나치던 곳이었는데도 물에 비친 반영이 무척 아름답더라구요. 그림자도 유난히 아름다울 때가 있는 거 같아요.
창턱에 화분을 내는데, 그런 뜻이 있었군요..
종종 사람들이 자기도 모른채 예쁜 짓들을 하지요.
시인들도 그런다더군요. 자기도 모르는 뜻을 담곤 한데요.
괜찮으세요?
은근히 걱정 많이 했습니다.
무사히 귀가 하셨는지에 대해…^^
사진 멋져요^^
죄송… 어제는 제가 좀 추태를 많이 부린듯. ㅜㅜ
존재감이 없기는요.
역시나 노래 한마디로 좌중을 휘어잡으시더구만요.
하루 종일 배잡고 누워서 보냈습니다.
뒷골이 계속 쑤셨다 말았다 그러는 군요.
모임나가서 가장 많이 퍼마신 것 같아요.
블라인드가 반쯤 내려진 창문 앞에 놓여진 화분 두 개…
타닥타닥 빗방울이 돋는다면 더욱 운치 있겠지요.
안과 밖의 조화로움…
그랬다면 그 문 두드리는 소리에 홀려 아마 창가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하염없이 서 있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