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토마토의 사랑

Photo by Kim Dong Won
2008년 11월 8일 우리 집에서

한입에 쏘옥 들어오는
자그마한 방울토마토,
반을 잘라 내놓으니
그 속에 사랑이 꽉차있다.
하긴 그녀가 장만하는 음식에
무엇인들 사랑이 들어있지 않으랴.
다만 속을 연 방울토마토가
우연히 그 사랑을 알려주게 된 것이리라.
둘이 나누어 먹으면
더욱 사랑으로 충만하리라.

Photo by Kim Dong Won
2008년 11월 8일 우리 집에서

11 thoughts on “방울토마토의 사랑

  1. 우하~ 아삭아삭한 야채와 닭고기 그리고 사랑의 아기 토마토까지!
    항상 무덤에서 깨어나는 결혼 생활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계십니다.

    이러니 결혼을 빨리 안하고싶겠어요.
    아~~ 옆 사람 음식이 그립습니다. ㅎㅎㅎ

    1. 엇, 시큰둥하시다니요. (큰 충격)

      결혼에는 시큰둥하셔도,
      가족에는 절대 그렇지 않으시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ㅠ_ㅠ

      사실 그게 더 부럽지만요…;;;

    2. 글이란게 가끔 척박한 토양에서 아름답게 피어날 때가 있어요.
      결혼의 토양은 척박한데 저는 그 땅에서 다른 건 잘 못해도 글은 잘 키워내곤 해요. 글로 그 척박한 땅에서의 삶을 견뎌간다고나 할까요. 저만 그런 건 아니고… 글쓰는 인간들은 대개가 그래요.

      암행님은 몸으로 부대끼며 아끼고 사랑하면서 그 아름다운 결혼을 사시면 더 바랄 것이 없지요.

  2. 선생님 —-따뜻한 배려 고맙습니다.
    짙어가는 단풍처럼 향기나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더 많은 노력과 최선을 다 하면서 살고 싶있네요.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기도드립니다

  3. 역시 동원님의 예리한 관찰력에 오늘도 한 수 배우고 갑니다.
    이제부터는 방울토마토를 입에 넣어 사랑도 함께 꼭꼭 씹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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