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3

딸은
그 지나간 어린 시절로는 행복한 추억을,
현재로는 즐거움의 순간들을,
미래로는 희망과 약속의 날들을 안겨주는 존재이다.
—무명씨

일본갔다 돌아오는 길,
딸의 얘기 듣다가
학교 다닐 때의 영어 듣기 시간 얘기를 하며
또 내 자랑을 했다.
그리고 나서
“야, 신난다.
막간을 이용해 또 내 자랑 했다”라고 좋아했더니
딸이 말한다.
“드디어 이제 우리 아빠가 자각을 하기 시작했어!”
야, 딸 많이 컸다.
슬슬 아빠 놀려먹고.
그것도 품격높은 농담 구사하시면서.

10 thoughts on “딸 3

    1. 고맙습니다.
      아직 확정은 안되었고,
      본고사 본 뒤에 합격해서 면접보고 왔어요.
      최종 합격은 1월말에 나온다고 하네요.
      어쨌거나 그때까지 기분좋게 지내려구요.

    1. 지방으로 내려가다
      결국은 제주도를 넘어 일본으로 가게 되었어요.
      제가 강원도 산골에서 기껏 서울까지 왔더니
      딸은 서울을 버리는 구만요.

  1. 와~ 빨리 돌아왔군요. ^^
    보고싶으실 때가 됐다고 생각했는데… 좋으시겠어요.

    무명씨는 딸 이라는 존재를 아버지의 모든 것으로 정의내렸군요.
    꼭…..꼭 딸을……

    1. 내년에 다시 나가기 전에 며칠 정도 가족 모두가 여행이라도 해야 겠어요.

      아들은 마누라가 생길 때까지만 아들이지만 딸은 평생 딸로 곁에 머물러준다는 말도 있으니까요. 아들과는 많이 다른 존재같아요.

  2. 보스톤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는 딸 아이 생각이 간절하네요.
    추수감사절에 친구가 살고 있는 뉴욕을 혼자서 가기도 하는 딸, 다 컷구나, 합니다. 이제 어린 아이로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지요. 아이들이 큰다는 것은 부모 곁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이겠지요.

    1. 저희도 이제 오랫동안 딸을 일본으로 보내야 하는 처지가 되었어요. 구글어스로 들어가서 볼테니 가끔 날맑은 날 하늘보고 손 흔들라고 농담을 하지만… 그래도 한동안은 많이 보고싶을 듯 싶어요. 한편으로 대견하기도 하고… 그래도 같은 미국이시잖아요. 저도 두시간 거리의 나라라고 위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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