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하남시 고골의 선법사 절마당, 붉은 단풍 한그루 서 있다. 햇볕이 한낮엔 그림자를 나무 아래 짙게 깔아주더니 저녁이 되자 슬그머니 거두어갔다. 그림자 걷힌 자리가 텅 비었다. 내가 서쪽 하늘을 힐끗 쳐다보며 줬다가 뺐으면 어디에 뭐가 난다며 놀리려 했더니 나무가 아무 말없이 하나둘 떨어진 제 잎을 나무 아래 깔아 붉은 그림자 펼쳐놓았다.
4 thoughts on “붉은 그림자”
짧은 겨울 햇볕이 서늘하게 느껴지네요.
금새 사라지는 그림자 탓하지 않으며 제 잎을 털어내는 나무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나무의 따뜻한 마음…
4 thoughts on “붉은 그림자”
짧은 겨울 햇볕이 서늘하게 느껴지네요.
금새 사라지는 그림자 탓하지 않으며 제 잎을 털어내는 나무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나무의 따뜻한 마음…
그래서 저도 햇볕 놀려먹으려다 그만 두었지요.
참 좋은 나무도 있고요
참 못된 나무도 있답니다.
참 좋은 나무는 그 자리에 서 있지만
참 못된 나무는 한 자리에 머물지를 못합니다.ㅜ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나무가 나무의 꿈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