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들을 가리켜 촛불연인이라 부른다.
촛불을 나란히 들고 길거리에 서서
한 정권의 퇴진을 외치며
그들의 사랑을 키웠기 때문이다.
그 둘은 김세랑과 강주희이다.
그 두 사람이 결혼을 했다.
촛불이 시작된 것이 지난 5월이었음을 생각하면
그들의 사랑은 작은 촛불로 시작되었지만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간 거센 불길로 타오른 셈이다.
한편으로 그들의 사랑은 여전히 촛불이기도 하다.
언젠가 청계천에서 만난 두 사람의 촛불은
우리가 익히보던 그 촛불이 아니었다.
두 사람의 촛불은 흔히보던 촛불보다 스무 배는 더 커보였다.
지긋이 끈기있게 평생을 밝혀갈 촛불이었다.
그것은 그들이 가꾸어갈 사랑의 다른 모습이기도 했다.
그러니 그들의 사랑은 불같이 뜨겁게 타오르는 사랑이면서
또 둘 사이를 은은하게 밝혀가는 길고 오랜 사랑이기도 하다.
사랑은 싸움도 사랑으로 만드는 신비로운 힘이다.
앞으로 그 신비의 사랑을 말할 때면
우리는 두 사람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결혼 축하해요.
우리가 두 사람 집에 놀러갔다 오면
닭살 알레르기에 걸릴 정도로
알콩달콩 잘 살기예요.
15 thoughts on “촛불 연인 결혼하다”
축하합니다.
졸업사진 찍을 때 공돌이들은 하나같이 정장을 입고 찍었는데
예술대 쪽은 복장이 자유분방하더군요.
우리는 유니폼의 굴레를 벗어나질 못했는데
예술 하는 이들은 뭔가 달라도 다르더군요.
사진을 보고 그때 느낌을 또 받습니다.
그러고 보니 신랑은 미술하고, 가운데 음악하는 한 분에, 다수의 디자이너들이군요. 장난도 좀 쳤지요. 대낮부터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낸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스트맨님 스타일은 결혼식에서도 여전하시네요! ㅋ
세랑님 표정이 너무 밝아 보입니다. 행복하시겠네요~
제 스타일 그대로 가도 있는 모습 그대로 어울릴 수 있는 젊은 친구들이라 그게 좋아요. 축하하러 간 사람들도 많이 행복했습니다. ^^
촛불이 작은 인연을 연결시켜주었군요 ^^
아이 부러워라~ ㅎㅎㅎ
오블 모임때 정말 좋았습니다
반가웠어요~~!!
=)
반가웠습니다.
사상 최대의 인원이 모여 성황을 이루니 좋더군요.
새로운 얼굴도 많아서 더더욱 좋구요.
동원님 반가웠습니다.
담에 또 봅시다.
고맙습니다.
먼길 오신 걸음이 더 고맙습니다.
최고로 사람이 많이 모인 날이었습니다.
귀한 손님들 온다고 많이 모인 듯 합니다.
우와. 우와아.
대한민국의 미래 부부이십니다!
축복에축복을 빌어봅니다 ^^
2008년 우리의 겨울은 촛불 연인이 있어 따뜻했던 계절로 기억될 듯.
오랜만에 결혼사진을 보니 옛 생각에 젖어 드네요.
아름다운 순백의 신부와 늠름한 신랑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젊음’이 촛불처럼 환한 빛으로 타오릅니다.
영화같은 만남과 결혼이라 마치 그들이 만들어가는 영화중 한 장면을 보는 듯도 했습니다. 덕분에 결혼 번개도 가졌습니다.
항상 멋진 글과 멋진 사진으로 기록해주실뿐만 아니라 직접 찾아와 축하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젊고 뜨거운 사랑을 눈앞에서 본다는 것처럼 큰 즐거움도 없지요.
언제 두 사람의 사랑에 대해 장시간의 인터뷰를 요청하게 될 거예요. 그때 그 요청 꼭 들어주시길.
행복하길 빌어요.
낮 12시에 만나서 밤 12시까지
장장 열두시간 동안 축하를 해주었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