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과 앞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1월 16일 경기도 남양주의 운길산에서

옆에서 볼 때는 나뭇가지 둘이
나란히 길을 가고 있었다.
다정한 둘이려니 생각했다.

앞으로 가 정면에서 보니
나뭇가지 둘은 서로 갈라서서
제각각 길을 가고 있었다.
동행의 느낌은 나지 않았다.

옆과 앞이 많이 달랐다.
느낌이 서로 갈라설 정도로.
겉과 속은 더 많이 다를 수 있다.
겉을 보고 내리는 모든 판단을 조심할 일이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1월 16일 경기도 남양주의 운길산에서

2 thoughts on “옆과 앞

  1. 옆과 앞은 다르지만 속으로 들어 가면 한 뿌리로 만나지 않을까 싶어요.
    서로 멀리 떨어져 살지만 언제든 만나면 핏줄로 연결되는 만남처럼…
    그래도 안 보면 서로 멀어지겠지요.

    1. 하긴 위로 보면 갈라서는 것이지만 뿌리쪽으로 보면 언제나 한마음으로 엮여 있는게 나무이기도 하네요. 겉에서 실망했다가 속에서 더 소중한 것을 보게 되면 사실은 그게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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