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그녀와 나의 비무장지대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같에 살고 있는데도
살다보면 작은 다툼을 피할 수가 없다.
그러나 아무리 격하게 다투다가도
딸이 나타나면 둘은 다툼을 내려놓고
즉각적인 휴전에 들어간다.
종종 딸은 휴전의 와중에도 남아있는
냉냉한 냉전의 기류를 감지해내곤
때로는 아빠에게 핀잔을 주기도 하고
또 때로는 엄마에게 한소리하며
슬쩍 둘의 화해를 유도하려 들기도 한다.
그리고 대개의 경우
다툼은 딸을 그 이유로 들어
딸도 모르게 평화를 모색하게 만들기에 이른다.
딸은 우리에게 무장을 해제하고 평화롭게 살아보라 이르는
우리들의 비무장지대이다.
12 thoughts on “우리들의 비무장지대”
따님에게 집에다 몰카나 CCTV를 설치하라고 해야겠네요.
전쟁터를 떠나있지만 비무장지대 역할은 계속하여야 하니까요.
출국이나 입학식 준비는 잘 하고 계시지요?
모르는게 나아요.
자세히 알면 우리가 지겨워질 거예요.
문지가 아주 멋스럽군요.
딸과 떨어지려니 자식사랑이 마구 마구 솟구치시나봐요.
이제 다른 비무장지대를 찾으셔야 하는건 아닌지..
그리구요.
Welcome to Dream World!! ㅎㅎ
곧 뵐날이 오겠네요
요즘은 사근사근하기까지 해서 더 아쉽게 생겼어요.
저는 객인데 가도 될런지…
반겨주시면 얼싸좋타구나 하고 가긴 갈거지만요.
그냥 걸끄럽지만 궁금한 것들을 좀 물어보고 싶더라구요.
근데 그런 걸 물어보면 다들 기분 나빠들 해서…
주인, 객 따로 없어요.
모두가 주인이고 모두가 객이고 그럼 안될까요?
기분 나쁠거 뭐 있나요. 그런데 다 대답할 수 있다곤 장담못하지요 ^^
그럼 좋지요.
가끔 인터넷으로 만난 사람들과 모이기도 하는데
언젠가는 누군가 주제 하나를 내놓더라구요.
그날 주제는 ‘나는 어떻게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나’였는데
그런 주제가 있으니까 얘기가 아주 잘되었어요.
모두 돌아가면서 얘기를 하게 되더라구요.
물론 시간 제한은 두었지만요. (저같은 사람 때문에 시간 제한이 필요하거든요… ㅋ)
한달에 한번 정도 좋은 주제로 얘기 나누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오랫만에 들어왔습니다.^^
두어 주 전에 교회에서 문지 만나 “조도전 대학” 들어갔대며,
했더니 못 알아 듣더라구요. 저희 한자 세대는 와세다나
조도전이나 그게 그거라고 알고 있는데, 일본어만 아는 애들은
한자음으로 읽는 게 서툰 것 같아요.
드림 팀의 일원이 되신 걸 환영하고,
무슨 Q & A 하는 동네도 아니니
그저 마실 오시듯 부담 없이 드나드세요.
한자는 많이 약해요.
오늘은 저한테 조도전의 도자가 무슨 자냐고 물어보더군요.
저도 몰라서 찾아봤는데 벼도자라고 나왔습니다.
아마 벼를 가장 빨리 수확하던 밭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가보겠습니다.
그냥 구경하러 가는 마음으로…
맞아요. 아이들이 있을 때는 언제나 화해무드를 유지하게 되지요. 그 상태가 ‘비무장지대’라는 거군요. ^ ^* 우리는 딸아이가 집을 떠난 후, 조금 무뚝뚝한 아들놈이 그 역할을 하고 있어요. 가만 보아하니 동원님의 따님과 우리 딸과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아빠와 엄마의 중간 쯤에서 늘 ‘평화’의 무드를 만들곤 하거든요. 적당히 아빠편이었다가 어느 순간에는 엄마의 오른팔이 되어 주기도 하고… 따님이 떠나면 집이 많이 쓸쓸하겠어요… 그 기간이 오래 되면 자식도 ‘손님’으로 변한다던데요. 서글프지요…
지난 번에 딸보고 너 일본으로 가고 나면 엄마 아빠 싸웠을 때 어떻게 화해하나 걱정이라고 했더니 딸도 하는 말이 저도 그것 때문에 두 분만 남겨놓고 일본가는게 걱정이라고 한 마디 하더군요. 제가 의외로 작은 일에 민감하다 보니 사소한 일로 다투는 일이 있어요. 벌써부터 딸이 보고싶어 지려고 해요.
따님께서 장학금을 받게 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저도 3년간 장학금을 받아왔었는데.. 생활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아마 장학금을 못 받았으면 작년에 학업을 포기하고 돌아와야만 했을거에요.
저에게 작년 한해는 정말 악몽중에 최고의 악몽과 같았거든요..
한국의 잘나신 어느분 때문에… ㅠ.ㅠ
장학금은 그외에도 액수는 많지 않지만 받을수 있는게 좀 있어요.
이것저것 알아보시면 꽤 도움이 되실듯..
저도 비무장지대를 합법적으로 만들고 싶어요…ㅠ.ㅠ
지난 번 세랑님 결혼할 때 보니까 아주 좋아보이더라구요. 아무래도 인생 경험이 좀 쌓였으니까 늦게 출발해도 더 많이 행복할 수 있을 거예요.
시험치느라 고생했으니 이제 좀 놀구, 그 다음에 슬슬 일본가서 알아보아야 겠지요. 그때 도움좀 많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