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가을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4월 11일 강화 고려산에서

봄엔 꽃은 꽃이고
잎은 잎이다.
잎이 싱그럽긴 하지만
아무래도 아름다움은 꽃의 몫이다.

가을엔 그 구별이 지워진다.
꽃도 꽃이고, 잎도 꽃이다.
이제 아름다움은
잎과 꽃, 모두의 몫이 된다.

아름다움은 구별되어 있는 듯 보이지만
알고보면 아름다움은 세상 모두의 것인지도 모른다.
다만 그 아름다움이 가장 빛을 내는 계절이 다를 뿐.

Photo by Kim Dong Won
2008년 11월 11일 서울 삼각산에서

4 thoughts on “봄과 가을

  1. 봄과 가을은 닮은듯 하면서도 서로 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누가 먼저라고 다투지도 않고 시간을 공생하나 봅니다.
    살아남는 법이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2. 요즘 온도 상승으로 인한 계절의 변화 때문인지, 봄과 가을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아 걱정이 앞섭니다. 꽃과 단풍의 계절이 사라진다면… 이 지상에 아름다움도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 두려움이 올라오네요.

    1. 저도 지구 온난화에 대한 다큐를 봤는데 크게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 가장 큰 원인이 미국이라는데 미국은 도쿄의정서에 가입도 안하고 있고… 환경문제에서 세상을 바라보면 작은 것들도 소홀할 수가 없어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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