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광각 렌즈의 위력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4월 29일 팔당의 두물머리에서

카메라 렌즈는 종종
대상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기보다
대상의 이미지를 슬쩍 비틀어서 우리에게 건네준다.
특히 그 장난이 심한 것은 광각렌즈이다.
초광각 렌즈의 가장 큰 매력은
풍경을 넓게 잡아준다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우리들에게 롱다리를 선물한다는 게 아닐까 싶다.
두 분, 초광각의 선물이 마음에 드시나요?
때로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우리보다
우리가 되고 싶은 이미지의 우리를 더 좋아한다.
초광각 렌즈가 종종 그 마음을 아주 잘 읽어낸다.

(Note: 왼쪽의 Woman in Black만 나의 그녀임)

4 thoughts on “초광각 렌즈의 위력

  1. 와우~ 선물은 항상 고맙지요.
    근데 이거 원래 제 모습 아닌가요?
    제 머리속의 제 영상이 딱 이렇거든요. ㅎㅎ
    맘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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