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렌즈는 종종
대상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기보다
대상의 이미지를 슬쩍 비틀어서 우리에게 건네준다.
특히 그 장난이 심한 것은 광각렌즈이다.
초광각 렌즈의 가장 큰 매력은
풍경을 넓게 잡아준다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우리들에게 롱다리를 선물한다는 게 아닐까 싶다.
두 분, 초광각의 선물이 마음에 드시나요?
때로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우리보다
우리가 되고 싶은 이미지의 우리를 더 좋아한다.
초광각 렌즈가 종종 그 마음을 아주 잘 읽어낸다.
(Note: 왼쪽의 Woman in Black만 나의 그녀임)
4 thoughts on “초광각 렌즈의 위력”
와우~ 선물은 항상 고맙지요.
근데 이거 원래 제 모습 아닌가요?
제 머리속의 제 영상이 딱 이렇거든요. ㅎㅎ
맘에 들어요~
영어로는 광각렌즈를 Wide라고 부르는데
사진보니 Slim 렌즈라고 불러야 할까봐요.
저야 말로 딱 맘에 드는 사진.
제 머리 속의 영상은 저보다 좀더 늘씬이랍니다. ㅎㅎ
더 날씬해지면 발이 왕발이 됩니다.
삐삐발이라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