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개구리 구경하기가 쉽지 않지요.
제가 대학 다닐 때는 저희 학교 운동장에 개구리가 있었습니다.
우린 그 운동장을 그래서 개구리 운동장이라고 불렀습니다.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밤늦게 나올 때면 개구리 소리가 참 운치있었는데 2학년 때 그 자리에 대운동장이 들어서더군요. 개구리와 노는 것은 딱 1년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그때의 휑하던 학교가 지금은 건물로 빡빡합니다.
서울은 사실 아무리 오래 살았어도 아름답고 예쁜 것에 대한 기억은 없는 듯 싶어요. 그냥 사는데 편리하다는 것 뿐.
고향에 내려가 보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데 왜 그때는 이 아름다움에 눈을 못뜨고 생활의 편리만 쫓아갔었을까 싶기도 해요. 최소한 생활의 편리를 쫓아가더라도 그 아름다움을 노래부르는 낭만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그게 생활의 한가운데 있으면 쉽지 않은가봐요.
6 thoughts on “부채붓꽃”
참 예전에는 흔했는데 이제는 특별한 곳에 가야 볼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개구리도 천연기념물이 될 날이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
며칠 전 아무개 블로그에서 본 고흐가 그린 붓꽃 그림이 생각납니다.
실제로 개구리 구경하기가 쉽지 않지요.
제가 대학 다닐 때는 저희 학교 운동장에 개구리가 있었습니다.
우린 그 운동장을 그래서 개구리 운동장이라고 불렀습니다.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밤늦게 나올 때면 개구리 소리가 참 운치있었는데 2학년 때 그 자리에 대운동장이 들어서더군요. 개구리와 노는 것은 딱 1년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그때의 휑하던 학교가 지금은 건물로 빡빡합니다.
고향집 샘가에 보라색 붓꽃이 빽빽하게 자라고 있었어요. 그때는 예쁜지 정말 몰랐어요. 갖기 못한 것에 대한 부러움으로 내 주위에 있는 것들의 가치를 전혀 깨닫지 못하고 살았던 어리석은 때였잖아요.
서울은 사실 아무리 오래 살았어도 아름답고 예쁜 것에 대한 기억은 없는 듯 싶어요. 그냥 사는데 편리하다는 것 뿐.
고향에 내려가 보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데 왜 그때는 이 아름다움에 눈을 못뜨고 생활의 편리만 쫓아갔었을까 싶기도 해요. 최소한 생활의 편리를 쫓아가더라도 그 아름다움을 노래부르는 낭만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그게 생활의 한가운데 있으면 쉽지 않은가봐요.
돌돌 붓꽃이 말려 있는 파란 붓 끝을 조심스럽게 펴서 ‘오월’이라고 서 봅니다.
푸른 오월이 훨훨 태평양을 건너 예까지 달려 오네요.
붓꽃의 그림 솜씨가 보통이 아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