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는 한자로 적으면 薔薇이다.
장(薔)자는 장미장자이다.
글자 모양이 흡사 장미 같다는 생각이 든다.
미(薇)자 또한 장미미자이다.
미자에서 아랫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미(微)자는
작다는 뜻이다.
한자로 보면 장미는 붙여놓아도 장미이고
떨어뜨려 놓아도 장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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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는 영어로는 로즈이며
라틴어로는 로사(rosa)이다.
장미를 가리키는 라틴어의 로사는
붉다는 뜻의 레드(red)이다.
색이 이름이 된 것이다.
그러니 우리 말로 이름을 지었다면
장미는 붉은꽃이 될 것이다.
장미는 가슴 왼쪽으로 위치한 심장과
모양이 비슷하다는 얘기도 있다.
활짝 피었을 때의 모양을 생각하면
맞는 듯도 싶다.
장미를 바치며 사랑 고백을 한다면
심장을 통채로 내놓고 있는 셈이다.
장미가 피면 심장이 뛰는 듯도 싶다.
2 thoughts on “장미 3”
우리 오월은 유독 붉은색과 인연이 있나 봅니다. 진달래도 그렇고 장미도 그렇고. 요즘은 별의별 색깔의 장미도 나오지만 그래도 장미하면 붉은 장미가 떠오르는 것은 우리가 부끄럽지 않은 선배로써 할 일이 있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 후배들에겐 총천연색 장미가 어울리는 날이 어여 오길 기대합니다.
그래도 소중한 기회 같습니다.
세상이 거꾸로 돌기도 한다는 걸 깨닫고 있으니까요.
다시금 또 붉은 물결로 일어서야 하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