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눈물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6월 2일 우리 집 마당에서

갑자기 비가 내린다.
비는 비가 아니라
때로 눈물이다.
그것도 며칠을 꾹꾹 참다가
결국은 못참고 터뜨린
걷잡을 수 없는 눈물이다.
충혈된 눈망울의 핏발이 그대로 쏟아진
붉은 눈물이다.
마당이 붉은 눈물로 가득했다.
가시던 슬픔이 다시 치밀어 올라
가슴이 먹먹해졌다.

8 thoughts on “비와 눈물

  1. 6월부터 잉글리쉬를 배웁니다.
    학원갈라고 막 나서려는데 벼락치고 번개때리고 난리두 아니더군요.
    제가 안하던 공부를 하려니 하늘이 놀래셨나봅니다.ㅎㅎㅎ

  2. 파출소 앞을 지날 때면 무의식적으로 흠칫하듯이
    벼락이 치면 공연히 대굴빡이 서늘해지곤 합니다.
    이런 현상은 소시민만 느끼나 봅니다.
    어제 날씨를 이렇게 느꼈다는 분도 있더군요.
    대한민국 대통령께서 청와대 한 가운데 떨어진 벼락을 맞고 서거하셨습니다
    라는 뉴스가 잘 어울릴 것 같은 날씨

  3. 드디어 집사람이 한국으로 갔네요.
    얼마전 동원님이 올리신 혼자 주무셨다는 글이
    새삼 떠오르는 밤이네요.

    잘 계시죠? 오랜만에 들렸네요.

    1. 많이 허전하겠어요.
      더구나 깨소금 쏟아질 때인데…
      그래도 보고 싶은 마음으로 사랑이 짙어지니까요.
      너무 오래 떨어져 있지는 말고 7월 7일쯤 재회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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