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당신들은 알고 있나요.
당신들이 스스로를 딛고 선 사람들이란 것을.
우리는 가끔 우리 자신을 넘어서기가 가장 힘들죠.
그럴 때면 우리는
우리를 넘어서기 위해
무작정 어딘가를 달리거나 산을 오르거나 하죠.
그렇게 우리들은 달리거나 힘겹게 오르면서
스스로를 넘어설 때가 있어요.
내가 분명히 보았죠.
바닥이 반질반질한 어느 학교 소운동장에서
스스로를 딛고 선 당신들의 모습을.
살다가 힘들어지면
우리는 달리거나 산에 오르기로 해요.
달릴 때는 바닥이 반질반질한 농구장이 좋을 것 같아요.
우리가 스스로를 딛고 달리고 있다는 걸
그림자를 밑으로 똑바로 세워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거든요.
당신들은 그날 운동장을 달리며 즐겁게 하루를 보냈지만
멀리 뒤쪽에서 나는 분명히 봤어요.
당신들이 스스로를 딛고 일어서고 있는 것을.
4 thoughts on “자신을 딛고 선 사람들”
그림자라고 하면 어둡고 부정적인 면만 보아왔는데
그런 깊은 뜻이 있는 줄 미처 몰랐습니다.
그림자가 저렇게 비치는 운동장은 저도 처음이었습니다.
등산화나 구두신고 들어가면 망가진다고 운동화만 받아주더군요. 먼지 풀풀 날리는 운동장만 보고 자란지라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어디쯤에서 딛고 일어서 있을까요?
울딸이 찾아봤는데 자기네학교에 그 책이 없다네요..
어쩌죠, 도움을 못되서요.
중간쯤에 계신 것 같은데요.
그게 없군요.
다른 데 알아봐야 겠어요.
알아봐 주신 거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