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빛타기

Photo by Kim Dong Won
2005년 6월 13일 서울 능동의 어린이대공원에서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이 물에 빛을 타기 시작했다.
특히 분수를 쏘아올릴 때 물에 빛을 많이 타고 있다.
물론 빛도 색이 없어 그냥 빛을 물에 타놓으면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 그게 그것이 되어버리지만
사람들은 그 전에 빛에 색을 푼다.
그리고 색에 물든 빛을 다시 물에 탄다.
그러면 그때부터 이제 분수는
하얀 분수에서 색색의 분수로 돌변한다.
물타기는 대개 안좋은 것이나
물에 빛을 타면 그때는 분수가 볼만해진다.

4 thoughts on “물에 빛타기

  1. 한여름 분수는 볼거리가 많은데 한겨울 분수는 너무 초라해 보입니다.
    물타기가 어려우면 고드름이라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1. 그러게 말이야.
      분수 공화국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분수가 많다더라.
      전기세 많이 들어가서 가동 않고 방치된 경우도 많다더군.
      분수를 모르고 분수를 만든 것도 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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