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누군가
나나(Nana)에 대한 사랑을 남겨놓았다.
나는 처음에는
그가 나나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했다.
그의 사랑은 한쪽 눈에서
검은 눈물이 흐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시 또 나나에 대한 그의 사랑을 마주했을 때,
이번 사랑 고백의 그는 눈물을 흘리고 있지 않았다.
그렇지만 나는 이번에는 YUO가 무엇인지 갸우뚱 거리고 있었다.
내가 물었다.
YUO가 도대체 뭐야?
그녀가 말했다.
YUO가 아니고, YOU!
아, 그런 거였구나.
나나, Love You!라고 여기저기서 외치고 있었구나.
난 순서를 잘못잡아 하루 종일
누군가의 사랑 고백을 잘못 읽고 다녔다.
2 thoughts on “사랑 독법”
종이학을 천마리 접으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시절이 있었던 것으로 봐서는
나나를 사랑한다는 흔적을 천번 그리면 이루어질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이들의 사랑이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그림중 절반은 지워버리는 이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지우며 그림을 그린 놈상을 욕하다가도 꾸준히 그리게 되면
나나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사랑을 받아주라고 응원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게 홍대가면 그냥 발에 툭툭 차일 정도로 많아요.
한사람이 한 건지, 집단으로 한 건지 궁금하긴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