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다시 떠났다.
떠나는 날, 잠시 인천 영종도의 바닷가를 함께 거닐며
아빠에게 환한 웃음을 선물로 주고 떠났다.
처음 떠날 때는 엄마의 얼굴에 역력한 근심을 남기고 갔지만
이번에는 엄마의 얼굴에서 그 근심을 깨끗이 지우고
엄마에게 환한 미소를 선물하고 떠났다.
그렇게 딸은 떠났다.
날개를 활짝펴고,
비행기 날개를 제 날개 삼아
비행기를 타고 떠났다.
2주의 짧은 시간,
딸과 함께한 시간을 행복으로 남겨주고 떠났다.
항상 건강해라, 우리 딸.
10 thoughts on “딸은 다시 떠나고”
전체적인 것은 아빠를 닮았어요.
대신 뽀얀 피부는 엄마를 닮았네요.
표정이 밝은 것 보니 일본에서 재미있고 즐거운가 봐요.
부럽습니다.
하핫, 그럼 전부 저를 닯은 거예요.
엄마의 뽀얀 피부에는 비밀이 있거든요.
외롭지는 않냐고 했더니
하도 바빠서 외로울 틈도 내기 어렵다고 하네요.
딸을 보면 저희도 딸이 부러워요.
사는 거 답게 사는 거 같거든요.
도도하신 문지양 저렇게 활짝 웃으면서 카메라에 서는 거 좀처럼 드문 일인 것 같은데요… 문지도 떨어져 있다가 부모님 할머니 다시 만나서 받은 사랑이 특별하게 느껴졌나봐요. 부녀의 웃음이 정말 정말 보기 좋아요.
forest님이 좀 다정스럽게 포즈좀 취해봐… 하길레 우리는 카메라 앞에만 서면 자연스러운게 잘 안되고 이렇게 차렷자세로 뻣뻣하게 찍게 된다니까 했더니… 딸은 그럼 나는 이렇게 경례할까 하면서 장난하고 있는 장면이라죠.
예전에는 세 장 이상을 찍기가 어려웠는데 이번에는 연사로 마구 눌러대도 그냥 봐주더군요. 어젯밤에 몇장 딸한테 보내주었죠. 모아서 전시하면 사람들이 퍼갈까봐 걱정일 정도로 예뻣다죠. ㅋㅋ
아쉬우겠어요.
또 언제 재회하시나요?
지난 번엔 함께 있다 처음 보낸 것이라 아쉬움이 컸는데
이번에는 짧은 기간 함께 하면서 누린 행복감이 커서 그런지
아쉬움이 좀 덜했어요.
지난 번에 떠나보낸 뒤에 겪은 아쉬움을
이번에는 돌아온 행복감으로 가득 채워주고 갔다고나 할까요.
볼일이 있어서 구시월에 이박삼일 정도로 잠깐 들어올거 같아요.
많이 대견하더구만요.
부녀지간은 눈매가 닮았고
모녀지간은 미소가 닮았습니다.
무촌끼리 만나 일촌을 만들면
모두가 닮아가나 봅니다.
비행기 꽁무니를 보며 울지는 않으셨는지요…
전에는 공부하다 떠나서 좀 슬펐는데
이번에는 간만에 만난 행복감이 컸던 데다가
내내 놀다가서 그런지
즐겁게 지내고 즐겁게 보낸 것 같습니다.
멀리 보내놓으니 간만에 집에 왔을 때가 아주 좋더군요.
앗, 결국 문지 양 모자 양도 받지 못하셨네요.
환하게 웃는 모습에서 엄마 닮은 테가 역력하네요.^^
Happy Byeing이었던 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
여름 다 가기 전에 문지 양과의 2주간 해후기 들어야죠.
일주일만 더 있었으면 싶었는데… 일주일 뒤면 또 일주일만 더 그렇게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무사히 도착했더군요. 시간되는대로 얼굴한번 봐야죠. 놀러다니기 좋은 계절이 또 돌아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