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우리는 두 팔을 벌리는 것만으로
하늘을 날 수 있었다.
비행기도 필요없고,
새가 될 필요도 없었다.
날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두 팔 뿐.
그 두 팔을 펼치는 것만으로 우리는 언제든지 날 수 있었다.
광진교에서 한강변 놀이터로 내려가는 보행자용 통로,
첫째 동생의 아들 승현이와
막내 동생의 딸 지빈이가
마치 둘이 미리 짜기라도 한 듯 두 팔을 벌리고
이제는 우리가 터덜터덜 걸어서 내려가는 길을
부우웅 날아서 내려간다.
지금도 팔은 언제든지 펼칠 수 있지만
우리는 나이가 들면서
팔을 펼치는 것만으로
얼마든지 하늘을 날 수 있었던
우리들 마음의 동력을 잃어 버린다.
아이 둘이 우리들 어렸을 적, 그 유습을 일깨우며
한강변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4 thoughts on “난다는 것”
그러고보니 어렸을 적에는 내리막길을 내려갈 땐 항상 팔로 날개짓을 하면서 마구 뛰었던 것 같아요. 그러면 으례히 뒤에서 ‘야야, 넘어진다’ 하는 날개를 잃으신 어른이 꼭 한 분씩은 계셨죠.
어느 새 제가 날개를 잃고 ‘야, 김현승. 조심해! 어…어….넘어진다…’ 이러고 있네요.
ㅎㅎㅎ
그게 천진&난만이란 동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그만 다 떨어져 버렸죠. 여전히 날개는 있지만 휘발유가 없다고나 할까요. 그래도 한라산에 올라가니 저절로 날개가 펴지기는 하더군요.
미국에 있는 후배가 캐나다로 윈도를 보내줘서야 동원님이 주신
parallels를 설치했네요. 덕분에 오랜만에 집사람한테
칭찬을 듬뿍 받았습니다. 저는 붓캠프에서 일단 설치를 해야하는지 알았는데
아예 따로 설치를 하더라구요, 윈도를. 완전 좋은 프로그램 같아요.
스노우 레오파드로 바꾸면 제 컴퓨터에도
설치하려구요. 그럼 이제 오블에서도 사지을 좀 올릴 수 있겠네요.
다시 한 번 좋은 프로그램 주셔서 감사해요.
그게 굉장히 편하더라구요.
부트캠프는 아예 윈도로 돌아가지만 이건 맥 상태에서 동시에 윈도를 쓰니까요.
그나저나 위의 댓글은 비밀스런 내용도 있고 하니 비밀글로 처리합니다.
윈도XP에서 비스타로 업그레이드 안하시는게 좋구요… 익스플로러도 8로 업그레이드하지 마시고 그냥 7로 쓰세요. 국내 웹이 거의 모두가 엑티브X 기반이라 현재로선 업그레이드하면 불편이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