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가을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9월 20일 경기도 하남시 검단산에서

오랜만에 하남에 있는 검단산에 올랐습니다.
산의 어디나 여전히 푸른 여름이 지천이었지만
북쪽 사면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이르렀더니
가을이 그 붉은 걸음을 우리 곁으로
한 걸음 슬쩍 들이밀고 있었습니다.
딱 한 걸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곧 그 붉은 걸음으로
온산을 휘젖고 다니겠지요.
그렇게 붉은 걸음으로 오는 가을이
검단산의 한 귀퉁이에
딱 한 걸음 와 있었습니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9월 20일 경기도 하남시 검단산에서

4 thoughts on “여름과 가을

  1. 앗, 저도 어제 갔었는데 벌써 단풍 든 데가 있었군요.
    저는 교회 갔다가 애니고 쪽으로 올라가
    처음으로 배알미 쪽으로 내려왔는데,
    시골도 아닌 것이 버스가 한 시간에 한 대 다니더라구요.

    글은 다 쓰셨나요?^^

    1. 예, 원고는 넘겼어요.

      저는 산곡초등학교에서 올라가 팔당대교쪽으로 내려왔어요.
      만날뻔 했었군요.
      단풍든 곳은 딱 한 곳 봤어요.
      팔당대교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돌바위 아래쪽에 있더군요.
      설악산은 마구 단풍이 들고 있다는 소식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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