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왜 발로 머리를 긁고 그래?
음, 몰랐구나.
난 사실 뒷발이 손이기도 해.
내가 옛날에 잘 나갈 때는
항상 양손으로 뒷짐을 지고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걸어다녔어.
지금은 사는게 팍팍해져서
이렇게 네 발로 뛰어다니며 살고 있지만
나 한창 때는 뒷짐지고 걷던 동물이야.
그때 뒷짐 진 손의 습성이
고스란히 뒷발로 옮겨져서
머리가 가려울 때면 이렇게 저절로 뒷발이 올라와.
그게 말야 버릇이란 게 무서운 거더라.
뭐 어찌어찌 살다보니 손발이 따로 없어 졌지만
그래도 뒷짐지고 다니던 시절의 그 손버릇은
아직도 내 뒷발에 여전해.
4 thoughts on “손과 발”
사실은 손바닥이 간질거려 대굴빡으로 긁어 준 겁니다.
그거 어지간해서 알 수가 없는데…
직접 해본 사람 이외에는.. ㅋㅋ
하긴 앞발로 머리를 긁긴 엄청 힘들겠죠?
강아지가 머리 긁적이는 모습은 참 귀여운데
말은 우아한 자태에 좀 안 어울리는 모습이군요.
제주도스러운 풍경입니다~
좋은 여행 되시구요.
나중에 이국적 풍경 구경시켜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