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나무

Photo by Kim Dong Won
2008년 9월 10일 운길산 수종사에서

바람이 어디로 갔는지 아니?

산을 가다 보면 몇몇 나무는
온몸으로 바람의 향방을 가르쳐 주었다.

저쪽으로 갔어.

대개의 나무는 바람의 종적에 대해선 입을 다물었다.
거의 모든 나무들이 하늘만 쳐다보며
모른 척 시치미를 떼고 있었다.

Photo by Kim Dong Won
2008년 9월 10일 운길산 수종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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