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당신의 창밖에
꽃을 두고 간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냥 두고 갈 뿐,
누군지 짐작을 못하겠다고 했지요.
처음에는 많이 궁금했지만
오래 되다보니 궁금증도 희석이 되어
요즘은 그러려니 하면서
밖에 놓인 꽃을 보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얘기를 들으면서
고개를 갸우뚱 거렸습니다.
좋으면 좋다고 고백을 할 것이지
왜 꽃만 계속 창밖에 놔두고 가는 거지.
그냥 심장이 콩알만한 용기 없는 녀석이려니 했습니다.
어쩌다 지나칠 일이 있어 지나가다
당신이 말한 그 꽃을 보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꽃이 창밖에 놓여있다고 말했지만
꽃의 앞에 섰더니
꽃은 당신의 창 안으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굳이 그가 당신의 앞에 나서
고백을 하지 않는 이유를 그제서야 알 것 같았습니다.
그는 꽃을 창밖에 놓아두는 것만으로
이미 당신의 마음 속으로 들 수 있었습니다.
4 thoughts on “꽃과 창”
채금지십쇼. 시그마dp2 가 성능좋은 똑딱인줄 알고 질렀는데… 흑흑…
완전 개발에 편자인 평생 처음 만져본 수동 카메라라는… 흑흑…
그래도… 아래 희미한 들국화는 너무 예뻐요. 인화해서 방에 걸어두면
그대로 향기가 나겠어요.
월요일날 들고 나오세요.
책임져 볼테니. ㅋㅋ
노오란 꽃사진 은은하니 넘 이뻐요.
비내리는 밤에 바라보기에 딱이네요^^*
도루피님께 선물로 드릴께요.
어제 정말 비많이 왔다고 하더군요.
하루 종일 일하느라 비내리는 것도 못봤다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