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사과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11월 5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매가 열리는 나무는 대개
열매가 열리는 가을쯤이면 꽃은 잊는다.
그러나 열매로 다 영근 가을에도
꽃에 대한 집착을 거두지 못하고
여전히 꽃으로 남으려는 열매가 있다.
꽃사과도 그 중의 하나이다.
가을이 되어 열매로 맺힌 뒤에도
꽃사과는 꽃으로 열려 있으려 한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11월 5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4 thoughts on “꽃사과

  1. 꽃사과 참 이쁘게 담으셨네요.
    저희 동네에 몇그루 있는데 이렇게 이쁜줄 몰랐네요.
    꽃사과주도 담군다던데.
    근데 저게 열매가 아니고 꽃이란 말씀?

    1. 한 열 그루쯤 뱅글뱅글 돌면서 얼쩡거린 거 같아요.
      제가 그러고 있으니까 지나가는 사람들도 걸음을 멈추고 쳐다봤다는 거 아니겠어요. 민망하게스리. ㅋㅋ
      꽃인척 하고 있잖아요, 열매이면서.

      결국 따님의 파워에 밀리셨군요.
      저도 딸이 브레이크를 걸어서 사진도 못올리고 있다지요.
      비싼 값을 톡톡히들 한다니까요.

  2. 꽃사과……
    실제로 본 적이 있는지 없는지…..
    미국에서 석류를 봤던 걸 꽃사과를 본 거라고 착각을 하는 건지…..
    첫번째 사진의 발그스레함이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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