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보다 더 높이 올라가는 법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9월 5일 제주 한라산에서

동요 하나를 듣는다.

“어젯밤 꿈속에 나는 나는 날개 달고
구름보다 더 높이 올라올라 갔지요.”

꿈에서만 되는 건 아니다.
제주에 가서 한라산에 올랐더니 실제로도 되더라.

“바로어제 제주에서 나는 나는 걷고 걸어
구름보다 더 높이 올라올라 갔지요.”

제주의 한라에 오르면 알게 된다.
발 속에 구름보다 더 높이 나르는 날개의 꿈이 숨어 있다는 것을.
꿈 속을 헤매고 다닐 필요가 없다.
놀랍게도 우리의 발에 날개가 숨어있다.
걸음을 차곡차곡 쌓으면
구름보다 더 높이 오를 수 있는 날개가 된다.

6 thoughts on “구름보다 더 높이 올라가는 법

  1. 구름보다 더 높이 오르려고 꼼수를 씁니다.
    그래서 담배를 구름과자라고 부르며 하루에도 몇 번씩 구름을 만듭니다.
    꼼수인지라 점점 눈치를 보며 쫓겨다닙니다.
    발품을 팔아야 제대로인데 말입니다.ㅜㅜ

  2. 저 노래를 직접 한 번 불러주시면 대박일 듯 싶습니다.

    저 노래에 얽힌 기억이 하나 있는데요…
    제가 어렸을 때 저 노래 디게 좋아했었는데,
    저는 ‘아버지’, 정확하게는 ‘아브지’라고 불렀어요.
    집에서 큰 소리를 저 노래를 부르다가 ‘이리러리 나를 찾는 아빠의 얼굴’ 부분에서
    ‘아빠’라고 부를 수가 없는 거예요. 해서 그 부분에 가서 볼륨을 팍 줄이고 가사는 얼버무려 부르곤 했었어요.
    제가 엄청 늦둥이걸랑요. 제게 ‘아빠’는 금기어 같았어요.
    제 입에서 ‘아빠’라는 말이 나오면 늙으신 아브지님이 자신의 늙으심에 대해서 어린 딸에게 너무 미안해 하실 것 같다는 말도 안되는 황당한 배려였죠.ㅋㅋㅋ

    그래서 ‘아빠’를 ‘아빠’라 부르지 못하고 살았다는 눈물겨운 기억입죠.ㅋㅋㅋ

  3. 털보님은 구름보다 더 높이 오르셨군요.
    전 무지개를 봤어요.
    그것도 쌍무지개를…
    어젯밤 꿈에서.
    복권이래도 한장 살래다 너무 오래 예쁜 잔상이 기억나 포기했어요.

    1. 비오는 날 한번 올라보라 슬쩍 등 떠미는 것 같습니다.
      저는 꿈은 이상한 꿈만 꿔대서…
      꿈에 귀신이 나타나면 그 귀신을 혼내주겠다고 쫓아다닌다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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