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와 마음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9월 6일 제주에서

마음은 미묘한 것이다.
마음은 스스로 열리길 기다려야 한다고들 하지만
때로 마음은 마음의 턱을 넘어
마음 속으로 뛰어들어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마음은 이상해서 뛰어들 때는 격정적이지만
뛰어들고 나면 그 품에서 이내 고요해진다.
그렇게 마음은 때로 마음이 열리길 기다리지 말고
마음 속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바람부는 날 제주의 바닷가에서
제주 바다가 열심히 파도로 일어나
마음 속으로 뛰어들고 있었다.
뛰어든 마음은
마음 속으로 마음을 하얗게 펴는가 싶더니
어느새 마음의 고요 속으로 뒤섞여
그 마음 또한 고요해졌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9월 6일 제주에서

4 thoughts on “파도와 마음

  1. 바다와 같은 마음이라서 고요해지지만
    뭍에서는 마음이 죽그릇만도 못하게 작아집니다.
    그래서 그런지 마음이 죽끓듯 합니다.

    1. 전 우리나라 참 좋다는 건 제주에 갔을 때는 참 많이 느꼈습니다.
      어디나 누르면 사진이 되니까 뭐 이런 섬이 다 있나 싶더군요.
      올해는 오래간만에 제주에 가서 참 좋았던 해였어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