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 By Kim Dong Won2009년 12월 08일2022년 01월 1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Photo by Kim Dong Won2009년 12월 5일 우리 집에서 벽지를 발라빈틈없이 벽을 가두어 두었다.얇지만 벽이 새어나올 틈은 없었다.벽이 울면서이음새 부분에서 약간의 틈새가 벌어졌고,그 얇은 틈으로벽이 바깥을 엿보고 있었다.비스듬히 보니 꽤 넓어보였다.벽은 울어 틈새 하나를 얻었다.
저도 참 감각이 무딥니다. 몇년째 옆에서 울고 있었는데 집에 며칠 갇혀 일하고서야 그걸 보니 말예요. 마지막 구절은 하루 뒤에야 얻었어요. 아, 저는 시도 사진도 전문이 아니구요, 시인들의 시 얘기를 해주는게 제 전문이예요. 응답
밤낮을 울었을 텐데 며칠전에야 그 울음소리를 들었으니 제가 많이 둔한 듯. 집안 동무들보다 자연에서 만나는 동무들이 더 반가운게 나가질 못하고 있어요. 으, 이 밥벌이의 지겨움이라니… 잠시 놀러갈께요. 응답
8 thoughts on “틈새”
새 중에 호기심이 가장 왕성한 새가 틈새라고 하네요.
벽 속에 날개짓하는 새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울면서…
잡새가 감시의 눈을 번뜩이고 있지 않아서 어찌나 다행인지요.
틈새는 얼마든지 환영하려구요.
동원 님은 사진이 전문인지 시가 전문인지 모르겠습니다.
벽은 울어 틈새 하나를 얻었다.
넘 마음에 드는 표현입니다.
저도 참 감각이 무딥니다.
몇년째 옆에서 울고 있었는데 집에 며칠 갇혀 일하고서야 그걸 보니 말예요.
마지막 구절은 하루 뒤에야 얻었어요.
아, 저는 시도 사진도 전문이 아니구요,
시인들의 시 얘기를 해주는게 제 전문이예요.
벽도 나름 운치 있네요.
가느다란 S라인을 뽐내네요.
일 때문에 어디 나가지는 못하고…
카메라가지고 책상 앞에서 이것저것 찍게 되네요.
제 왼쪽에 있는 벽인데 사진찍은 뒤로 가끔 눈맞추는 버릇이 생겨 버렸어요.
밤낮을 울어 마침내 틈새 하나를 얻었군요.
햐- 그 틈새의 벽과 대화를 나누는 경지에 이르셨으니
세상만물이 다 동무들이겠습니다.
밤낮을 울었을 텐데 며칠전에야 그 울음소리를 들었으니 제가 많이 둔한 듯.
집안 동무들보다 자연에서 만나는 동무들이 더 반가운게 나가질 못하고 있어요.
으, 이 밥벌이의 지겨움이라니…
잠시 놀러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