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과 담쟁이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10월 7일 우리 집 담벼락에서

세월은 담에 금을 내고
그 금을 타고 벽을 오른다.
담쟁이는 담으로 줄기를 뻗고
푸른 손을 펼쳐
한뼘 두뼘 짚어가며
벽을 오른다.
금은 담에 올라
담을 무너뜨리려 하고,
담쟁이는 담에 올라
그곳에서 담에 엎드려 살려 한다.

8 thoughts on “금과 담쟁이

  1. 오랜만에 들렸네요.
    한국은 춥다는데 잘 지내셨는지…

    크리스마스때 따님은 오시나요? 집사람 생일이 이브날인데
    또 떨어져서 보내야되네요. 내년에는 딸내미랑 같이 잘 보낼 수 있음 좋겠는데.

    즐거운 일요일 보내식 계시길요.

    1. 일요일 즐겁게 일하면서 보내고 있지요. ㅋㅋ
      프리랜서는 토일요일이 따로 없어요.

      여기는 며칠 동안 무지 춥네요.
      딸은 내년 2월 중순쯤 일주일 정도만 왔다가 간데요.

      아 그리고 아이맥 샀는데 좋기는 좋네요.
      최상위 기종으로 샀지요.
      윈도와 맥을 한 화면에서 처리하니까 거의 유럽 통합 못지 않은 기분이예요.
      매직마우스와 무선 키보드는 생전 처음 써보는데 이제 막 마이티마우스가 불편해지고 있다는..
      스노우 레오파드는 좋은 점도 있고, 불편한 점도 있고 그래요.

      정님도 곧 다시 만나서 오붓한 셋의 시간 보내세요.

  2. 명함을 받지 못해, 너도님을 통해 받은 부인 전화번호로 연락드렸는데, 이상한 번호라서인지 전화를 받지 않으셔서 글로 인사를 남깁니다…
    떠나기 전에 다시 한번 뵐려고 했는데, 일정에 쫓겨 그냥 떠납니다…
    덕분에 잘 마무리하고 떠납니다. 고맙습니다… 꾸~ 뻑~

    1. 바람같이 시간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뵙게 되서 즐거웠구요.
      한 100만부 팔자는 얘기가 빈말이 아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곧 텔레비젼에서 뵐 수 있을 듯 싶습니다.
      그때는 사인 부탁하겠습니다.
      살펴가시고 꽃피는 시절에 다시 만나면 또 하루 시간 같이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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