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전 “왼쪽으로 돌리는 거야 오른쪽으로 돌리는 거야? 아님 왼쪽으로 두번, 오른쪽으로 세번 돌려야 해? 근데 청소기는 돌리는게 맞어, 아님 미는 거야. 돌리지 않고 밀면 그것도 소용없을 거 같구, 돌리기만 하고 밀지 않으면 그것도 소용없을 거 같어. 그런데 이런 질문 받느니 그냥 나한테 시키지 않고 그냥 하는게 낫지 않어?” 뭐 요따우 식으로 나갈 수 있습죠. ㅋㅋ
그럼 저는 “그럼 심심하면 밀으란 애기는 왜 해? 심심하거나 안심심하거나 좌우지간 밀어 이렇게 얘기를 하던가… 괜히 그렇게 얘기하니까 안심심할 때는 무슨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거 같잖아. 선택을 하게 해주는 거 같으면서 결국 제자리에 눌러 앉히다니 아니 이게 도대체 무슨 심뽀야.. 이런 경우를 가리켜 뭐가 어떻고 저떻고 궁시렁궁시렁… ”
저 꼬투리 한번 잡았다 하면 두 시간은 기본으로 갑니다.
10 thoughts on “청소기”
댓글이 재밌네요.
저는 처음부터
‘나 나갔다 올테니 청소기 한 번 돌려’ 라고 하겠습니다.
‘나도 나름 바쁘네…. 책 볼 것두 있구…어쩌구..궁시렁 궁시렁…’하면
‘시끄러. 청소기 먼저 돌리고 개운한 기분으로 앉아서 해’
라고 하겠습니다.ㅋㅋㅋ
그럼 전 “왼쪽으로 돌리는 거야 오른쪽으로 돌리는 거야? 아님 왼쪽으로 두번, 오른쪽으로 세번 돌려야 해? 근데 청소기는 돌리는게 맞어, 아님 미는 거야. 돌리지 않고 밀면 그것도 소용없을 거 같구, 돌리기만 하고 밀지 않으면 그것도 소용없을 거 같어. 그런데 이런 질문 받느니 그냥 나한테 시키지 않고 그냥 하는게 낫지 않어?” 뭐 요따우 식으로 나갈 수 있습죠. ㅋㅋ
저같은 이리 답했을텐데.
“안심심해도 밀어”
그럼 저는 “그럼 심심하면 밀으란 애기는 왜 해? 심심하거나 안심심하거나 좌우지간 밀어 이렇게 얘기를 하던가… 괜히 그렇게 얘기하니까 안심심할 때는 무슨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거 같잖아. 선택을 하게 해주는 거 같으면서 결국 제자리에 눌러 앉히다니 아니 이게 도대체 무슨 심뽀야.. 이런 경우를 가리켜 뭐가 어떻고 저떻고 궁시렁궁시렁… ”
저 꼬투리 한번 잡았다 하면 두 시간은 기본으로 갑니다.
두시간요?
저라면 한 2분 듣다가
“그냥 조용히 미세요” 그러고 돌아설테예요.
혹 이러다가 제가 꼬투리 잡히는건 아니겠죠?
잡히기전에 줄행랑~~~
제가 거의 하루 종일 집에서 혼자 일하잖아요.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입을 뻥긋할 기회가 생기면 놓칠 않는 거 같아요.
사람들 만나면 쉴사이 없이 떠드는 것도 그래서인 듯도 하구요.
그럼 안 밀어도 돼, 한 말을 곧이 곧대로 들었다간
청소기 들고 10분간 서 있어야 할지도 몰라요.
중간에 어떻게든 심심해지셔야 합니다요.
그렇게 유리한 건 항상 곧이 곧대로 들어야지요. ㅋㅋ
부탁도 다정다감하게 하시네요.
저는 명령조로 말해서 집사람이 되게 싫어해요.
결혼하고 청소기는 이제껏 한 번빼고 다 제가 돌렸지만..
다정한 건 아니고 개그스럽게 부탁을 주고 받지요. ㅋㅋ
정님이야, 제가 보기에 요즘의 젊은 남자여서 아내에게 사랑받을 남편이예요. 저는 집안일은 거의 안해서 잔소리 많이 듣습니다. 그래도 꿋꿋하게 버티면서 안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