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외로움

Photo by Kim Dong Won
2010년 3월 2일 홍대앞의 한 뮤지션 작업실 겸 집에서

간만에 홍대 앞에 가서 술을 마셨다.
2차는 한 뮤지션의 작업실 겸 집이었다.
같은 자리에 있던 한 명의 처자가
결혼 소식을 알린 날이기도 했다.
음악하는 이는 아직 혼자이다.
내가 물었다.

나: 외롭지 않어?
그: 외롭지.
나: 그럼 어떻게 해?
그: 그래도 나한테는 음악이 있잖어.

오호, 그렇다.
그러고 보니 나한테도 카메라가 있고,
또 문학이 있고…
게다가 매달 꼬박꼬박 마감하여 넘겨주어야 하는
웬수같은 일거리도 있다.
때로 음악이 내 문학을 일깨우고,
내 카메라의 존재를 일깨운다.
밤새 달릴 기세였지만 난 12시까지만 마셨다.

6 thoughts on “음악과 외로움

  1. 저도 매달마다 원고를 써서 넘기는데
    비록 이틀이면 쓰는 원고이긴 하지만
    나름 부담이 되는 것 같네요.

    아이패드가 4월3일에 나와서 살까했는데,
    MS에서 책처럼 접을 수 있는 Courier를 올 가을에 출시하다니.. 좀
    망설여집니다. 빨리 이북을 하나 사야 작업도 빨리하고 할텐데..

    1. 그래도 연재를 끝낸 어떤 작가는 마감이 없으니까 작가 같지가 않다고 하더라구요.
      왜 원고는 꼭 마감 때 아슬아슬하게 쓰여지는지를 모르겠어요.
      가끔 모든 작가나 시인이 초기작을 못넘어서고 처음 등단작에 기대어 산다는 느낌도 들어요.

      저희는 일단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아이폰으로 갔어요. 와이파이 되는데선 국제 전화되더만요. 집전화로는 아주 싸고, 핸펀으로 걸면 좀 기존 국제 전화 절반 수준. 동네 홈플에서도 국제전화된다는…

      아이패드는 그다지 끌리질 않는 거 같아요. 꼭 커다란 아이폰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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