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8일 일요일,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두물머리의 생명 평화 미사에 가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아는 사람에게서 전화가 온다.
자신도 참가해 보려고 했는데 가기가 어렵단다.
그러면서 헌금을 통장으로 보낼테니
대신 좀 전해 달라고 했다.
내가 그러라고 하면서 5천원만 보내라고 했다.
그런데 전화 건너편의 목소리가 보낸다는 액수는
나를 잠시 놀라게 만들었다.
그는 10만원을 보내겠다고 했다.
적지 않은 액수이다.
헌금을 받은 것이 아니라
그의 마음을 받은 느낌이었다.
오해마시라.
액수가 커야 마음이 담긴다는 뜻은 절대로 아니다.
그냥 통상적으로 하는 액수를 넘어가다 보니 내가 놀랐고
그러다 보니 마음의 움직임이
더 강한 느낌으로 와 닿았다는 뜻일 뿐이다.
은행에서 찾은 뒤,
은행의 현금출납기계 옆에 있는 봉투에 넣어갔고 가서 냈다.
이 날 나는 천원짜리 두 장만 헌금했다.
항상 천주교 신자들이 대부분의 자리를 채워주는데
4월 18일의 미사에는 그동안과 달리 신자보다 비신자들이 더 많았다.
사람들의 마음이 모이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부조금 배달한 적은 더러 있었지만
헌금 배달은 처음이었다.
9 thoughts on “헌금 배달”
수경스님이 신륵사 매표소 앞에 콘테이너 박스를 놓고 여강선원 개원식을 하는 봄날 다녀왔습니다. 양수리에 한번 꼭 간다 하면서도 자꾸 잊네요. 내일 오후에 수종사에 잠깐 가기로 했는데 꼭 들러야겠어요. 저도 사람들 들쑤석여서 현금도 좀 챙겨갖고… 이렇게 알려주시니 잊고 살다가 화들짝 놀라게되요. 감사… 주중 중에서 수요일이 포함되면 한자리 비는데… 미쿡나라에서 오신 털보님이 알만한 손님들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털보마님께 전달할 것이 있는데, 제가 입술이 부르튼채 요즘 정신이 없어서리..
미쿡의 좌파가게 주인께서 그 물건 안오면 너도바람님이 떼어 먹은 거라고 알려주시던 걸요. ㅋㅋ 내일 가시면 가는 김에 저도 싣고 가시던가요. 내일은 아마도 제가 아는 수사님이 단식을 하고 계실지도 모르겠어요.
내일 12시반에 만나 점심 먹고 수종사에 갈건데 점심 함께 할까요? 광장동 나물집에 갈려고 하는데… 저는 잠실에 들러 두분 픽업해올테니 전철 타고 광장동으로 직접 오시면 어떨까요. 포레스트님 전화번호만 메모되어 있으니까 동행 가능하시면 메모 안하셔도 되고, 털보님 혼자만 길 나서시는거면 제 블로그에 털보님 전화 번호 좀 메모해 주세요.
너도님이 배달사고를 내면 어케하나 걱정했는디 다행임다..ㅋ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
겨울 추위가 남아 있었는데 이제 그 끝자락도 걷힌 좋은 시절에 오십니다. 좋은 일 있을 것이라는 예고 같습니다. 담주에 뵐께요.
수종사에서 차를 마시고 잠깐 들렀었어요. 차로 끝까지 갈 수있다는 것을 안 갈켜 주셔서 적잖은 강바람에 휘날렸다는… 어느 본당에서 오셨냐기에… 털보님한테 얘기듣고 왔다 대답했어요. 확실히 털보님이 아시는 수사님이신듯…
스님이 그러셨어요. 사판승이 선방 다니는 스님네들한테 꼼짝 못하듯, 신부들이 수사들 앞에서 깨갱이라고…
한동안은 배달사고중이어야할것 같습니다. 워낙 공사가 다망하다보니..ㅎ
다 망한 공사 천천히 복구하시고 여유있을 때 봐요.
전, 항상 차를 멀리 세우고 걸어들어가는지라…
eastman이라고 하면 확실하게 통하는데… 저도 하루 가봐야 겠네요. 정말 단식에 들어갔나 보네. 3일할지 열흘할지 모른다고 했는데.
그리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큰 힘 될 거예요.
헌금배달이라..참 재미있습니다.
소식도 배달하시고 헌금도 배달하시고 바쁘시겠어요.^^
배달의 민족 다우신 ㅎㅎ
저도 배달을 좀 이용해볼까~싶어집니다.
릴레이 단식 100일이 되어 한겨레신문에 크게 나왔더군요.
이번 주에는 제가 아는 수사님이 단식이 들어간다고 했어요.
아는 사람이라 아무래도 주중에 한번 가봐야 할 듯 싶어요.
뭐든 아는 사람이 있으면 갔을 때 좀더 마음이 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