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때 관이라고 하니까 무섭지.
입가의 피처럼 글자에서 무엇인가 흘러내리고 있기도 하고.
뭔가 분위기가 으시시하지 않아?
하지만 무서워할 것 없어.
나는 사실 그냥 관이 아니라
도서관의 관이니까.
함께 어울려 있으면 하나도 무섭지 않은데
날 홀로 남겨두면 싸늘한 시체 냄새를 풍기면서
무서운 글자로 돌면하곤 하지.
그러니 내가 무섭다면
날 홀로 내버려 두지마.
나의 무서움은 날 홀로 내버려 두는 데서 오는 것이지
실제로 내가 무서운 건 절대로 아니라구.
난 홀로 있으면 가끔
으시시한 무서움이 되고
함께 어울려 있으면
그때그때마다 다른 그때의 분위기에 편승을 해.
4 thoughts on “관의 무서움”
누워 본 경험도 없는데
왜 오싹한 기운을 느끼는지 모르겠습니다.
요럴 때만 상상력이 발휘됩니다. 된장…
다 알고 찍은 저도 으시시합니다. ㅋㅋ
때 이른 납량 특집극 포스터 보는 것 같습니다.^^
오늘 날씨좀 가라앉은 것 같은 이 여파인가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