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리에 있는 어린이 대공원까지는
지하철을 타고 가면 우리 집에서 20분 정도밖에 걸리질 않는다.
여름철엔 특히 유치원 아이들이 많이 놀러온다.
아이들이 붐비면 그곳에선 즐거운 풍경이 샘솟는다.
모두 2004년 6월 16일 수요일에 찍은 사진이다.
에이, 엉덩이만 보이잖아요.
–그래도 어쩔 수 없어. 아저씨 핸드폰은 카메라가 없거든.
우리 선생님은 꼭 튀신단 말이야.
행복이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세요?
어떻기는요.
바로 요런 모습이죠.
녀석아, 시원하냐?
우리는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가방들의 휴식 시간.
다 똑같아 보이지만
가방은 모두 제 이름을 갖고 있다.
아이의 이름이 곧 가방의 이름이다.
가방과 아이는 이름마저 똑같은 단짝이다.
그래서 둘은 한번도 짝을 못찾는 법이 없다.
유리병 안에 넘실거리는 유혹을
햇빛 속에서
뜨거운 머리칼을 만지며
바라보았지
달콤한 갈증 그 환한 색깔에 물들 줄 알면서도
눈에 차오르는 물결을 이길 수 없었어
두 손에 모아쥐고
한 모금 마실 때마다
파란 하늘 가운데로 작게
마치 해처럼 번져가던
해갈의 마취된 얼굴
–연왕모, <환타 – 어느 소풍의 기억>
순식간에 키가 크다
뭘, 그 정도를 가지고.
엄마품에서 키를 키우면
순식간에 엄마보다 더 커지는 것을 갖고.
녀석아, 넌 엄마품에서 큰게 아니라
아빠등에서 자란 거다, 알았지.
버스 기차라고 들어보셨나요.
뭉치면 기차고
흩어지면 버습니다.
6 thoughts on “아이들이 있는 곳에 즐거운 풍경이 있다 – 화양리 어린이 대공원”
갈기회 있으면 함께가요.
밤도좋을듯싶은데…,
어딜 또 가요~~
좋은데 다녀와놓구선~ ㅋㅋ
나중에 얘기 들려주고 사진도 보여줘요.
나두 쿠바의 바다를 보구잡네요~
그곳의 음악이랑~
쿠바 맞지요?… 여러 곳 얘기해줬는데 왜 쿠바만 기억나는걸까…요…ㅎㅎ
진표엄마두 잘 있지요^^
우리집 앞마당이라고 해야 할 정도였지…ㅋㅋ
이제 무료 입장이 된다고 하니 너무 반갑다.
사진찍으러 더 자주가야 겠다.
환타를 마시는 저 꼬마 녀~석.
옆에 있는 여자 친구의 맘을 그렇게 못 읽어서야…. 쯧쯧…
여자 친구의 안타까워하는 그 표정을 잘 읽어야 앞 날이 순탄할텐데…ㅋㅋ
그래도 마지막에 자존심 챙기는 여자 아이의 표정이 넘 실감난다~
내가 가본 곳 중에서 가장 아이들 표정이 재미난 곳이 어린이 대공원 같아. 문지랑 참 자주도 갔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