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Photo by Kim Dong Won

그녀가 앉아 있을 때면
벤치는 그녀의 자리이다.
그녀는 잠시 벤치에 앉아 머물다 간다.
그녀가 가고 나면 벤치는 텅빈다.
그러나 그 텅빈 벤치의 맞은 편 빈 벤치에 잠시 내 생각이 머문다.
내 생각 속엔 그녀가 머문다.
빈자리가 빈자리가 아니다.

Photo by Kim Dong Won

4 thoughts on “벤치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