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버무리

Photo by Kim Dong Won
2010년 5월 16일 우리 집에서

쑥떡을 하면
쑥은 색과 향으로 우리에게 온다.
더 이상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쑥버무리를 하면
쑥은 때로
화석처럼 붙박혀 그 속에 살아 있다.

우리도 그렇다.
모습은 보이지 않아도
색과 향으로 남는가 하면
때로는 화석처럼 마음에 새겨져
내 속에서 그 모습 그대로
두고두고 살아 있다.

6 thoughts on “쑥버무리

  1. 들깨(가 맞던가;;) 듬뿍넣은 쑥국이 얼마나 먹고 싶었으면,
    잎만 나 있는 국화보고 쑥 아니냐고 막 우겨대며 뽑아갈려다가

    옆 사람한테 혼났습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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