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밥 지천이구나.
개구리들 배터지겠네.
근데 한 번도
개구리가 개구리밥 먹는 걸
본 적이 없다.
강원도 영월의 산골에서
20여년을 자랐지만
정말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개구리는 먹지도 않는데
넌 어째 개구리밥이 되었냐.
가끔 개구리가 개구리밥 사이로 얼굴을 내밀 때
개구리밥이 개구리 얼굴에 밥풀처럼 붙어 있긴 했었다.
설마 그래서 그 이름을 얻었을까 했는데
찾아봤더니 정말 그래서 그 이름 얻었단다.
개구리 얼굴에 밥풀처럼 붙었더니
그 밥풀에 개구리란 이름이 붙어왔다.
간혹 그렇게 밥풀처럼 붙으면
그 밥풀에 이름도 붙어온다.
6 thoughts on “개구리밥”
저도 저거 개구리가 먹나, 그런 생각했는데….
어렸을 때는 저거 정말 개구리가 먹는지 보겠다고
논두렁에 숨어서 숨죽이고 지켜보았던 적도 있었던 것 같아요.
이런 사진 좋아라 합니다. 이름도 모르면서 말이지만요.
확대해 보면 잎이 세 개인 것 같은데, 얘들도 간혹 네 개 짜리가 있어
행운의 네 잎 개구리밥으로도 불리나요?
담에 가면 덕분에 행운도 챙겨와야 겠습니다.
봄에 꽃필 때는 꽃잎 다섯개짜리 개나리 꽃을 찾으려고 눈에 불켜기는 합니다. 그게 좀 드물거든요.
개구리밥 예쁘게 찍으셨네요.
오래전 구피 키울때 개구리밥 구해 물위에 띄웠었는데..
저두 개구리의 밥인 줄 알았는데 이름의 유래가 그렇군요.
개구리밥 얼굴에 잔뜩 붙이고 빼꼼히 얼굴 내민 개구리 생각하니 웃음 나와요 ㅎㅎ
다음에 그런 개구리보면 놀부네 집에 갔다왔냐고 한마디 해야 겠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