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전만 해도 장미는 머뭇거리고 있었다.
그 붉은 손으로 제 속을 가린채
좀체 그 마음을 보여주지 않았다.
다시 하루를 기다리자 드디어 장미는
손을 치우더니 제 마음을 보여주었다.
장미의 속으로 그 마음이 보였다.
노란 색의 여린 마음이었다.
벌 한 마리가 날아가다
그 마음 속으로 머리를 들이박고
한참을 마음의 달콤함을 탐닉하다 갔다.
내게 열어준 마음이었지만
잠시 들렀다 가는 벌을 막지는 않았다.
질투가 나기도 했지만
꽃의 마음이란 원래 그런 것.
장미가 열어준 마음 앞에서
6월이 붉게 시작되고 있었다.
마음은 달콤하고
그 마음의 파장은 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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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thoughts on “장미의 마음 2”
우와
저도 장미를 오늘 몇 장 찍었는데
여기와서 보니 정말 장미는 여기 있네요…
매년 이맘 때 장미와 눈맞추는 게 큰 즐거움이 되었어요.
오, 장미 예쁜 걸.
이맘 때가 울 집이 젤로 좋아.
낮에 집에 있다면 마당에 좀 어슬렁 거려볼텐데…
그걸 못하니 좀 아쉽네.
울 집 대니 좀 마당에 풀어놓고 좀 놀려주시게나.^^
지금 거의 막판이라 그럴 여유가 없다.
오늘은 빨리 끝내고 어린이대공원으로 사진찍으러 갈까 생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