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마음 2

Photo by Kim Dong Won
2010년 5월 31일 우리 집에서

하루 전만 해도 장미는 머뭇거리고 있었다.
그 붉은 손으로 제 속을 가린채
좀체 그 마음을 보여주지 않았다.
다시 하루를 기다리자 드디어 장미는
손을 치우더니 제 마음을 보여주었다.
장미의 속으로 그 마음이 보였다.
노란 색의 여린 마음이었다.
벌 한 마리가 날아가다
그 마음 속으로 머리를 들이박고
한참을 마음의 달콤함을 탐닉하다 갔다.
내게 열어준 마음이었지만
잠시 들렀다 가는 벌을 막지는 않았다.
질투가 나기도 했지만
꽃의 마음이란 원래 그런 것.
장미가 열어준 마음 앞에서
6월이 붉게 시작되고 있었다.
마음은 달콤하고
그 마음의 파장은 붉었다.

Photo by Kim Dong Won
2010년 6월 1일 우리 집에서

***장미의 마음을 주제로 한 또다른 글
장미의 마음

4 thoughts on “장미의 마음 2

  1. 오, 장미 예쁜 걸.
    이맘 때가 울 집이 젤로 좋아.
    낮에 집에 있다면 마당에 좀 어슬렁 거려볼텐데…
    그걸 못하니 좀 아쉽네.
    울 집 대니 좀 마당에 풀어놓고 좀 놀려주시게나.^^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