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표와 세월

Photo by Kim Dong Won
2010년 8월 7일 서울 천호동의 한강변에서

화살표는 항상 어느 한쪽으로
방향을 굳게 묶어놓는다.

세월이 흐르면서
갈라지고 낡아가는 화살표 하나.

묶고 있던 방향을
서서히 내려놓는 중이다.

화살표가 내려놓아도
사람들은 한동안 그 방향에 계속 묶여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화살표가 묶어놓아도
그 방향에 묶이지 않는다.

6 thoughts on “화살표와 세월

  1. 네… 그래요 어쩌면, 참 절묘한 표현으로 화살표를 ….^^
    어떤 사람들은 화살표에 절대 길들여 지지 않지요
    묶이면 숨이 막힌걸요 ^^ㅋ
    좋은 저녁 보내세요~~

  2. 방향을 내려놓는다.
    햐 요거 또 써먹을까 말까요,..헤-
    제가 써먹을 때 출처를 밝혔어요. 표절했다고 분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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