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동해 바다로
놀러가고 있었고
안개는 울산바위로 놀러와
하얀 바다를 이루었다.
우리는 바닷가에서
발목을 바닷물에 적시며 놀았고
울산바위는 안개의 바다에
몸을 모두 담그고
하얗게 그 바다 속으로 잠수하며 놀았다.
우리는 푸른 바다로 놀러갔고
안개는 산으로 놀러와 하얀 바다를 이루었다.
바다는 항상 그 자리였으나
하얀 바다는 다음 날 푸른 바다까지 밀려왔다
오후가 되서야 물러났다.
우리는 푸른 바다로 놀러갔지만
하얀 바닷속도 함께 돌아다녔다.
4 thoughts on “울산바위와 안개”
/우리는 동해 바다로
놀러가고 있었고
안개는 울산바위로 놀러와
하얀 바다를 이루었다/
아하…^^ 재미있어요^^
자연과 인간이 함께 노니는 그 순간들…
풍요로움을 느끼게 하는 글이에요~
바람이나 안개가 놀러왔다고 생각하면 좀더 세상이 재미난 것 같아서요. ^^
덕분에 10일 밤 즐거운 시간을 갖었습니다.
동원님은 어느 순간 사라지셨더라고요.
그 즐거웠던 순간을 담은 사진들입니다.
http://blog.ohmynews.com/heliophoto/116842
이 사진들은 언제 삭제될지 알 수가 없으니 필요하신 사진있으시면 꼭 저장을 해두세요.
행복한 주말되세요.
감사합니다.
마지막 자리가 가장 좋았구만요.
어찌나 술이 취하는지 더이상 버티기가 힘들더구만요.
만날 때마다 즐거운 이상한 자리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