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내린 담쟁이

Photo by Kim Dong Won
2010년 9월 23일 경기도 남한산성의 국청사에서

보통 벽돌이 쌓여
담벼락을 이루지만
그 절의 한 켠에선
기와가 쌓여 담벼락을 이루고 있었다.
담에서 지붕의 냄새라도 맡았던 것일까.
항상 숙명이라도 되는 듯
담을 기어올랐던 담쟁이 넝쿨이
빗물처럼 흘러내리고 있었다.

4 thoughts on “흘러내린 담쟁이

  1. 참… 기와를 내려와서 어디로 가려는지..
    오래된 기와의 자연스런 빛갈과 대조가 되어
    더 아가손같이 보여요
    기와는 할아버지 등 같고…
    사진을 보고…김동원님의 글을 보면
    사진이 다시 보여요^^

    1. 기와를 내려오면 거긴 바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등산로예요.
      에구, 여기가 아닌가벼 하면서
      유턴을 하여 다시 위로 올라갈 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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