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생달을 올려다보고 있으면
달이 걸음을 멈추고 서서
내게 윙크하는 기분이다.
그 윙크에 취해 보려고
카메라 셔터를 4초 동안 열어두었다.
달이 그 짧은 시간에 샤샤샥 걸음을 옮기며 움직이고 있었다.
움직이는 듯 마는 듯
하늘에 붙박힌 것처럼 느렸는데
내가 눈을 깜빡일 때마다
달은 마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듯
그 잠깐 동안 재빠르게 움직이고 있는게 틀림없다.
아이들이 놀 때 눈여겨 보았다가
밤마다 우리들이 하늘을 쳐다볼 때면
우리들과 놀면서 길을 가고 있는게 분명하다.
8 thoughts on “달, 4초간의 잽싼 걸음”
헉..달이 움직이는 모습까지 포착하시다니..
헤헤, 아무래도 진상은 4초 동안 카메라 약간 흔들리는 바람에 저렇게 되지 않았을까…
연못옆, 나무로 된 무대 위에서 찍었는데 사람들이 지나갈 때마다 약간씩 울리고 있었거든요.
저 달은 한국말을 알아듣는게 틀림없어^^
아마 미국말도 알아들을 걸.
그리고 달은 술래잡기도 한다.
꼭 구름 뒤로 숨더라.
제풀에 꺾여서 나중에 슬그머니 구름 위로 고개를 내밀다 꼭 들키긴 하지만…
달에 살고 있는 토끼들이 펄쩍펄쩍 뛰기 땜에
술래한테 꼭 들키기 때문이야.
그 토끼들은 아폴로 11호의 우주인들이 다 잡아 먹어서 멸종이 된줄 알았는데 여전히 살아있다고 하더라.
아이들은 어른들이 보지못하는 것을 본다고 하자나요?
어릴때 머 봤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가끔 기억나면 그림에 써먹곤 하죠..ㅎㅎ
이스트맨님 상상력을 계속 발전시키시는군요..
전 재충전의 시간과 포맷이 필요한 거 같애요~
포맷?
포맷하고 새로깔 때는 필히 Mac OS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