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 몸을 싣다

Photo by Kim Dong Won
예술의 전당 분수광장 앞에서

춤을 춘다는 것은
몸을 흔드는 게 아니라
음악에 몸을 싣는 것이다.
말처럼 음악에 올라타고 신나게 달릴 수 있는 방법은
음악에 몸을 싣는 것,
바로 춤을 추는 것이다.
올해 5월 13일, 예술의 전당 분수광장엔
Abba의 Dancing Queen이 울려퍼졌고,
그러자 그녀가 곧바로 음악에 몸을 실었다.
그녀는 그저 몸을 흔드는 것이 아니라
음악에 몸을 싣고 바람처럼 날고 있었다.

Photo by Kim Dong Won
예술의 전당 분수광장 앞에서

6 thoughts on “음악에 몸을 싣다

  1. 중학교 동창 하나가 길거리에서 차 기다리다가도 음악만 있으면 춤을 추곤했어요.^^
    멋지게 추니까 어색하지도 않더라구요.
    그런 그애가 참 부러웠는데.^^

  2. 저런 모습보면 서양인들이 훨씬 자기 감정표현을
    다른 사람 의식안하고 잘하는것 같아요.

    학교다닐때 다른 사람 의식 안하고 나 하고싶은거 멋대로해보기란 숙제를
    나 스스로에게 내서 방학동안 해본적이 있었어요.
    뭐 한 거라곤 혼자서 영화보기, 혼자서 서점가기, 혼자서 서울벗어나보기,
    대낮 길에서 담배피기 등등이었는데,
    그때는 이런 일들이 용기가 필요했던 거라는게 지금은 참 새로워요.
    그럼에도 저 여인처럼 광장에서 음악을 타는 건 그때나 지금이나
    참 뭔가 쑥스러운 일이네요.

    1. 딱, 이 여인네 혼자서, 마치 공연이라도 하듯이, 춤을 췄어요.
      같이온 일행도 이 여인의 사진을 찍고 있었죠.
      제 카메라보고 손까지 흔들어 주었다는…
      나중에는 그 흥겨운 음악에 몸을 흔드는 사람이 이 여인네밖에 없다는 사실이 좀 놀랍기도 했었죠.
      아, 음악이 나올 때 몸을 흔든게 있긴 있었는데 그건 바로 분수였어요. 이 여인네는 분수처럼 싱그런 젊음을 뿜어올리고 있었죠.
      외국으로 나가면 우리도 광장에서 이렇게 춤출 수 있을 거 같아요. 외국으로 여행가고 싶어라.

  3. 저 몸짓에서 바람이 보이고,
    저 몸짓에서 음악이 들리고,
    그리고 저 몸짓에서 자유로움이 보이고,
    그리고, 그리고, 저 몸짓을 보니 날고 싶어지네.

    1. 이 날 참 눈에 띄는 일들이 많았지.
      위의 사진에서 여자 바로 뒤로 있는 쌍은 정말 예쁘게도 키스를 하더군.
      나는 그렇게 그림처럼 키스하는 연인들을 보면 “쟤들이 정말 사랑하는 사이야, 아님 연인을 가장하여 연기 수업 중인 배우들이야”라는 말이 절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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