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딸이 하나 있다.
그저 예쁘기만한 딸이다.
어제 그 딸의 귀가 시간이 좀 늦었다.
내가 전화를 걸었다.
어디냐고 했더니 “아는 언니들하고 저녁먹고 있다”고 했다.
너무 늦지 않게 들어오라고 했다.
어떻게 보면 아이의 귀가 시간을 그냥 방치하는 것이지만
나는 그것을 아이에 대한 믿음이라고 생각한다.
아내가 전화를 건네받더니
“지금이 몇시인데 아직까지 거기있냐”고 대뜸 물었다.
어떻게 보면 잔소리이지만
내가 보기에 그것은 아이에 대한 걱정이다.
아이 입장에서 보면
아이는 아이에 대한 방치와 잔소리 속에서 크는 것이지만
부모 입장에서 보면 아이는
부모의 걱정과 믿음 속에서 자란다.
난 그 둘, 그러니까 걱정과 믿음이 적절히 균형을 이룰 때
아이가 가장 건강하게 자란다는 생각이 든다.
10 thoughts on “믿음과 걱정”
간만에 소식 전하네–
글을 읽는 가운데 사진속의 딸이 아빠-엄마의 마음속을 훤희—보고 있네
많이 성숙(?)한 느낌도 들고 —-^^^
아빠 엄마의 생각도 균형감이 있어야 하고 아이하고는 물론이고—
좋은 모습이야—–
건강히 잘지내시고—
여름은 잘 보냈겠지.
오늘은 상당히 시원하군.
10월초에나 벌초를 갈 수 있을 듯.
그때 얼굴봐.
자식농사가 가장 힘든것같아요.
남의 아이들에 관해 한마디 하는것도 조심한답니다.
바로 내 일도 될수 있다는 생각에요.
혼자서 스스로 알아서 할때까지는 제대로 길을 잡아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사람들보면 결혼해서도 부모 속 썩이는 자식들 많더라구요.
정말 힘든일이에요.^^
예전엔 어떻게 7~8 나아서 키웠는지.^^
저희는 하나라서 더 힘든 것 같기도 하고.
형제가 없으니 부모가 형제 노릇까지 해야하는 것 같아요.
엄마의 잔소리(걱정)과 아빠의 방임(믿음)속에서 아이가 정신적으로 가장 균형있게 큰다죠..믿거나 말거나..
심리학을 부전공한 제동생과 제언니의 말입니다..^^
엇, 그럼 내가 경험을 통해 터득한게 심리학적으로도 맞는 거네요.
^^
경기북부지역은 비 엄청오네요~
비올 때 보면 참 한국도 넓네 하는 생각 많이 들어요.
여의도에 비온다는데
여기 천호동은 멀쩡한 걸 보면.
휴… 이제야 좀 한숨 돌리겠네.
이제 구부 능선은 넘은 것 같수.
그러게 믿음과 걱정이 적절해야 하는데 나는 걱정이 더 많은 듯…ㅋㅋ
아마도 아빠의 자유방임에 대응하는 차원이 있는 듯 싶으이.
앞으로도 나의 염려에 당신의 믿음이 전폭적으로 지원되기를…
울 엄마가 예전에 그러셨어.
자식은 애면글면… 하면서 키우는 거라구…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조금이라도 알 것 같기도 하고…
걱정으로만 키우면 애가 짜증이 늘고
믿음으로만 키우면 제어가 안되 제 멋대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