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아무 말이 없는데
사람들은 종종 자연에서 잠언을 얻을 때가 많다.
그건 가까운 곳의 화원에서 꽃을 들여다 보고 있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처음엔 비슷하게 보이지만
찬찬히 뜯어보면 분명히 다른 둘이었어.
그렇게 우리는 서로 다른 둘로 처음 만났지.
사랑이 나를 버리고
우리는 얻는 것이란 얘기가 있잖아.
그건 아무래도 우리 얘기인가봐.
살아보니 우리는 하나가 되어 버렸어.
이제는 너와 내가 구별이 잘 안가.
음, 너희는 그렇구나.
우리는 처음 만났을 때도 달랐고,
지금도 여전히 다르지.
나는 외향적인데, 그이는 내성적이야.
그건 지금도 여전하구.
그런데 우리는 서로를 그대로 살면서
하나가 되었어.
나를 버리지 않고도
하나가 되는 길이 있더라.
바로 우리가 그런 경우지.
너와 내가 구별없이 하나가 된 너희도 보기 좋지만
너와 내가 그대로 자기 자리를 지키면서 하나가 된
우리도 보기 좋지 않니.
2 thoughts on “하나가 되어 버린 두 꽃 이야기”
우와~~넘 이뻐요.^^
근데 김동원님이 찍으셔서 그렇지 전 저렇게 이쁘게는 못찍을거에요.
전 언제 저렇게 이쁘게 찍을수 있을까요?^^
밑에 푸른종 빨간종 보니까 저도 본적 있는 꽃이네요.
제가 봤다면 그냥 무심코 지나쳤을텐데 역시 사진 오래 찍으시면 관찰력이 늘어나는듯.^^
제가 잘 찍는게 아니고 카메라가 좋다보니.
저는 지금의 카메라를 사고 난 뒤에는 사진을 잘 찍는다는게 좋은 카메라를 갖고 있다는 거랑 어떻게 다른지 헷갈리고 있어요.
렌즈도 마찬가지구요. 렌즈가 좋으면 표현의 영역이 훨씬 넓어지니까 사진이 완전히 달라지더라구요. 저의 옛날 카메라를 생각하면 스포츠카와 트럭이 경주하는 것과 거의 진배가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기계가 작품의 질적 수준을 좌우하는 것 같아서 씁쓸한 면이 있긴 하지만 제 느낌은 기계의 성능이 가져오는 차이가 보통은 아닌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