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그루의 버드나무

Photo by Kim Dong Won
2010년 11월 11일 도쿄 이타바시의 사쿠지 강변에서

도쿄 이타바시의 사쿠지 강변을 거닐다 버드나무를 만났다.
가지가 무성하다.
기분좋게 말을 건넨다.
“오, 머리결 좋네.
샴푸도 자주하고 린스도 잊지 않았는가봐.”

같은 강변에서 이번에는
가지가 듬성듬성 남아있는 버드나무를 만났다.
대뜸 타박이다.
“으이구, 뭔 짓을 했니?
머리털은 다 쥐어 뜯겨가지고.”

Photo by Kim Dong Won
2010년 11월 11일 도쿄 이타바시의 사쿠지 강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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